"같은 처방인데 왜 비싸요?"…약사-환자 약값 시비
- 김지은
- 2013-04-30 0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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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소비자, 약봉투 영수증 의무화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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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약봉투에 약값이 인쇄돼 나오던데 이 약국은 약사가 자필로 봉투에 며칠분만 대충 적어주더라고요. 미심쩍어 집에 와 다른 약국 영수증이랑 비교해 보니 같은 약인데 100원이상 약값 차이가 나더라고요. 이 약국 상습범 아닐까요? 약봉투 영수증 의무화해주세요."
최근 한 지역 약사회 게시판에는 자신을 일반 소비자라고 밝힌 A씨가 약봉투 영수증 의무화를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며칠전 병원에서 아이의 3일분 감기약 처방을 받아 한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자 해당 약국에서는 약봉투에 약제비 영수증이 첨부돼 있었다.

동일한 처방 약이었던 만큼 이전 약국에서 받았던 약봉투 영수증과 이후 약국에서 약값 지불후 받은 카드영수증을 비교해 본 결과 약값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A씨는 약국에 찾아가 항의하고 급기야 지역 약사회 홈페이지를 찾아 전체 약국의 약봉투 약제비 영수증 의무화를 요청했다.
30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약국들을 중심으로 약봉투 약제비 계산서·영수증 발급이 늘면서 약사와 고객 간 조제약값 차이를 두고 시비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임산부·주부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블로그, 카페에는 약봉투 약제비 영수증을 확인하고 약값 계산이 잘못됐거나 다른 약국과 차이를 발견하고 문제제기 했다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블로거들은 약제비 영수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약사와 갈등을 겪은 사례를 소개하며 해당 약국을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약봉투 영수증을 확인하고 기존에 지불해 왔던 약값과 차이가 있어 건보공단에 확인해 보니 해당 약국 약값계산에 착오가 있는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해당 약국을 보건소에 고발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야간·공휴일 조제료 가산 제도 등을 인지하지 못해 문제를 제기 하기도 하고 영수증에 비급여 조제료 항목 등이 표시되지 않아 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약봉투를 통한 약제비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조제료 관련 제도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이 항의를 하거나 보건소에 고발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환자 서비스 차원에서 확산된 봉투 약값 적시가 오히려 약사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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