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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국이 그래서 잘되는 구나"…약사들도 감탄

  • 강신국
  • 2013-05-23 12:24:56
  • 고양시약 약사들, 서울 동오약국 탐방기 소개

경기지역 약사들이 이웃약국의 경영비법을 들여다 보기 위해 서울에 갔다. 경기 고양시약사회(회장 최일혁)는 서울 동오약국(약국장 홍성광)을 방문, 약국경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최일혁 회장과 약사 5명(현석국 부회장, 김화연, 정정선, 양혜관, 양혜진 위원장)은 22일 두 번째 탐방약국으로 선정된 동오약국을 찾았다. 고양지역 약사들이 보고 느낀 약국탐방기를 시약사회 사무국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동오약국을 방문한 고양시약 약국경영 탐방단
"3개월 회전요? 1개월 회전을 해야 약사도 긴장이 풀리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동오약국 홍성광 약사는 제품을 먼저 팔아보고 결제하는 이른바 '위탁판매'는 배제한다.

특히 일반적인 약국의 회전기일이 3개월로 다소 늘어져있는 것이 약국 재고관리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홍 약사의 운영패턴을 보자. 우선 off-line (오프라인/일반적인) 도매상 거래는 하지 않는다. 재고량을 타이트 하게 관리하면서 필요에 따라 부족분을 그때그때 가격비교 도매사이트에서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를 입증하듯 우수약국 탐방단의 취재중에도 3~4개의 택배가 도착하고 있었다.

전산원, 조제보조, 무자격자 없는 약국

약국의 허드렛일을 약사가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동오약국을 방문한 탐방단의 눈에는 와이셔츠 입은 카운터도, 박스를 정리하는 사입부장도, 유사가운을 입은 종업원도 심지어 전산원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키워드는 근무약사와 대표약사의 호흡에 있다. 이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몸부림도 아니었고, 약사의 품위에도 문제가 없었다.

동오약국의 경영 노하우가 담긴 모니터들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3~4대의 컴퓨터와 5~6개의 모니터였다.

약국에 이렇게 많은 모니터가? 약국 마진율 48%의 원리

동오약국을 둘러보면 가장 쉽게 볼수 있는 것이 모니터다. 팜스프랜의 알리미팜을 기반으로 구축된 POS시스템과 PM2000연동의 조합이 결국 약국에 수많은 모니터를 설치하게 했다.

이 시스템에 약사직능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내방하는 환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복약지도로 이어진다. 일반약 가격도 디스플레이 돼 '가격을 말하기 전에 소비자가 먼저 지갑을 여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편 홍 약사는 "이웃약국과 가격에 부딪히는 일은 과거에 잠시 있었지만 일반약 가격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고객용 화면에 판매가격이 디스플레이 되는 패턴이 가격 저항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진다는게 홍 약사의 설명이다.

또 이러한 시도가 일반적인 약국에서 기대하기 힘든 월 평균 48%의 마진율로 나타난다.

재미있는거 보여드릴까요?

홍 약사가 이처럼 약국 IT시스템을 극찬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성별 분석으로 약국 마케팅 기획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홍성광 약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약사들
동오약국의 1일 평균 내방고객 120여명 중 여성이 남성의 두 배를 점유했고, 남성의 구매 객단가가 3500원 선인 반면 여성이 7000원으로 약국의 주고객층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또 비가오는 날은 여성고객이 확연히 줄어드는 반면, 남성고객이 높은비율을 차지해 '비오는 날은 집안에 있는 여성이 남성을 약국으로 보낸다'는 농담도 나왔다.

근무약사 어떻게 구하세요?

최근 약국가의 인력난이 동오약국에서는 딴 나라의 일이 된지 오래다. 동오약국에 근무를 자청하는 대기약사가 있는 한편, 퇴사후에도 동오약국 출신 약사들 27명의 그룹채팅이 이어진다.

이유를 분석해 봤다. 홍 약사는 2009년부터 새내기 약사강의로 약대졸업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수강생들이 약국에 취업을 희망하게 되고 동오약국 나름대로의 엄정한 면접기준을 통과해야 근무약사로 취업할 수 있다.

"(근무약사의) 아버지가 부자면 안돼요. 연령은 29세 미만이어야 하고. 일부러 피하려한 건 아니지만 우리약국 근무약사 출신중에 동문후배는 한명도 없지요." 이것이 홍약사의 까다로운 채용기준이다.

또 취업된 근무약사가 오래있고 싶어도 못있는 곳이 동오약국이다. 이유는 '약 2년간의 트래이닝을 마치고 약국을 개업하라!'는 것이 홍 약사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설준비약국 내지 개설 트래이닝 약국이 돼 후배약사를 혹독하게(?)양성하는 것이 홍약사의 근무약사 관리기준이다.

홍 약사는 "동오약국 시스템에 적응되면 나중에 개국해도 이 시스템 아니면 운영을 못한다"고 말했다.

근무약사의 주인의식 고취와 대표약사의 후배를 위한 배려가 조합된 가장 강력한 약국의 브랜드 파워로 작용하고 있는 것.

탐방단은 "근무약사가 주인인 약국, 매출 걱정은 뒤로해도 될 듯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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