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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할때"…제약사들 '사명' 변경통해 도약

  • 가인호
  • 2013-07-01 06:29:51
  • 요약
  • 동아-중외-한독-한올-CMG 등 하반기 동구제약도 사명 변경

회사 이름은 그 회사의 전체 이미지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얼굴'과도 같다. 그래서 오랫동안 각인돼 왔던 브랜드( 사명)를 바꾼다는 것은 회사에게는 모험에 가까운 선택이다.

상호 변경은 제약사에게 큰 변화다. 그동안 쌓아왔던 회사 이미지를 벗어나 새 사업 분야에 도전하거나 체질개선을 선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최근 제약사들의 사명변경이 이어지고 있다. 지주회사 출범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거나, 의약품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체질개선의 방법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사례다.

또 전통적인 사업을 탈피해 신규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한다. M&A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사 이름이 변경된 사례도 있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동아홀딩스, 동아 ST, 동아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중외제약도 지주사인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JW중외신약, JW생명과학으로 재탄생했다.

한독약품은 오는 7월 1일부터 '한독'으로 사명을 바꾼다. '약품'이 떨어졌다는 것은 헬스케어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한다는 의미다.

바이오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사명변경 사례도 주목된다. 한올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로 상호를 변경했고, 올 하반기에는 동구제약이 동구바이오제약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미래산업인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회사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최근 M&A가 이뤄진 중소제약사 스카이뉴팜은 최근 CMG제약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의약품 기업 이미지 탈피=한독약품은 7월 1일부터 사명을 '한독'으로 변경한다.

한독측은 이번 사명변경이 의약품 위주의 제약회사에서 벗어나 토탈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걸맞게 한독은 기존 의약품 사업부문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 시장을 목표로 하는 신약 연구개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메디컬 뉴트리션(Medical Nutrition: 의료용 특수영양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유전체 검사 사업을 시작하고 숙취해소 및 간기능 개선, 피부미용, 근육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진 회장은 "지금은 제약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로 한독은 의약품은 물론 의료기기, 식품, 유전체 검사에 이르기까지 토탈헬스케어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약품에서 ‘약품’이 떨어지는 변화는 이름이 바뀌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주회사 전환 따른 사명 변경=동아제약과 중외제약은 지주회사 출범에 따라 사명을 변경한 사례로 꼽힌다.

중외제약은 지난 2011년 1월 'Jump to the World(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사명을 전격 변경시켰다.

중외홀딩스는 JW홀딩스로, 수액 생산을 담당하는 중외는 JW생명과학으로 사명을 변경시켰으며 '중외'라는 브랜드 자산이 필요한 중외제약, 중외신약은 JW와 중외를 함께 표기하며 순차적으로는 JW제약, JW신약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가 영문 이니셜을 공식적인 회사명으로 채택한 것은 JW홀딩스가 처음이다.

동아제약도 올 3월 지주회사로 전환시키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기점으로 동아ST(전문의약품사업부문), 동아제약(일반의약품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시켰다.

동아측은 지주사 전환과 사명변경을 통해 성장과 혁신을 달성하여 현재 제약에 집중되어 있는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 의약품 및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치료위주인 제약업 중심에서 의료서비스 분야 및 신사업군 추가 등 단계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 집중 의지 표명=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제약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회사들도 눈에띈다.

한올제약은 2010년 ‘제약’을 빼고 ‘바이오파마’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제네릭 대신 신약과 개량신약을 미래 무기로 삼고, 바이오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올측은 C형 간염치료제 바이오베터 '한페론',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토피 치료신약, 메트포민 염변경 신약 등을 통해 자체 개발약의 상업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소제약사인 동구제약도 올 하반기부터 이름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이름을 바꾼다. 기존 제약 사업에서 영역을 바이오로 확장시키겠다는 회사의 미래전략과 부합하는 상호 변경이다.

이와관련 동구측은 바이오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에 50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향후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피부질환 치료제나 천연물신약, 기능성 화장품 등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6월 제일약품과 합작관계였던 제일기린약품이 기린사가 쿄와하코(협화발효)를 흡수합병하면서 '한국쿄와하코기린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중소제약 스카이뉴팜은 최근 차바이오그룹과의 M&A를 통해 CMG 제약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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