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스, 제트스키에 이어 경비행기까지
- 이혜경
- 2013-08-08 0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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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김동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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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1074'.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김동호(60) 교수가 소유했던 경비행기 번호이자, 이름이다.
지금은 그의 손을 떠났지만, 2003년부터 5년간 민간항공기가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함께 날아줬던 'HL1074'.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경량항공기조종사 면허와 항공전문의사 타이틀을 가진 남자. 소문난 '만능스포츠맨'으로 불리던 그가 스포츠에 눈을 뜨게 된 것은 40대 시절 얘기다.
"의대생 시절, 운동은 꿈도 못 꿔. 공부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무슨 운동…. 중고등학교때부터 했던 태권도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었지."
젊은 시절 의대 공부 때문에 운동의 '운'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그가 제대 후 대학병원 산부인과 스탭을 하면서 수영을 시작하게 된다.
차츰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일명 자기관리를 위한 운동에 빠져들었다.
수영을 시작으로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 물과 관련된 스포츠에 흠뻑 빠지게 됐다.
1990년대 초반 청평호에서 윈드서핑을 즐겼다. 모터보트조정면허를 따고 제트스키를 사면서 호수, 강에서 바다로 나섰다. 삼척에서 울릉도로, 장흥에서 제주도로, 제트스키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향했다.
"형, 비행기 한번 몰아보자. 초경량비행기는 금세 면허를 따서 직접 운행할 수 있대."
친한 동생의 한 마디가 김 교수를 하늘로 이끌었다.
초경량비행장치는 특별하게 사전준비를 하지 않아도 훈련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면 비교적 손쉽게 조정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그런데 웬걸. 김 교수가 찾은 곳은 경량항공기조종사가 되기 위해 교육하는 장소였다.
경량항공기 비행경력 20시간 이상, 전문교육기관에서 이수를 받아야 시험을 칠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경량항공기조종사.
김 교수는 "이왕 교육을 받기로 마음 먹은 김에 끝을 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결국 면허증까지 따게 됐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김포를 중심으로 경량항공기 전문교유기관이 마련돼 있지만, 김 교수가 교육을 받던 2000년도 초반에는 국내에서 면허를 딸 수 없었다고 한다.
"면허를 따려고 미국을 두번 갔었지. 처음 갔었을 때가 911사태 있었던 해라 기억하는데, 결국 시험도 못치르고 한국에 돌아왔었거든. 다음해 가서 땄으니 2002년에 딴거네."
면허를 취득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경비행기를 몰 수 있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구입한게 'HL1074'. 1억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중고로 구입했지만, 색을 다시 입히고, 시트를 바꾸고, 새로 정비하면서 김 교수의 전용 비행기로 탈바꿈 시켰다.
유지비가 만만치 않아 5년 만에 처분해야 했지만, 총 400시간이 넘도록 같이 하늘을 날아준 'HL1074'로 기억에 남는다고.
경비행기 면허를 취득하면서, 속도를 내는 스포츠에 재미를 붙인 김 교수의 다음 타깃은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에 눈을 띄게 됐다.
"자전거부터 비행기까지 이동수단은 다 몰아봤지만 모터사이클이 가장 재밌어. 바람과 직접 맞닿으면서 속도감을 즐길 수 있으니깐."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 135회. 매일 자전거 출퇴근. 지난해에는 4대강 국토종주를 마쳤다.
"집(압구정)에서 부터 병원이 있는 흑석동까지 거리가 너무 짧다"고 투덜거리는 김 교수.
그는 올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필리핀을 갈 예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쿠버다이빙, 경비행기 조정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철인3종 풀코스'.
"짧게하는 철인3종 경기가 아닌 풀코스를 준비하고 싶어. 목디스크 때문에 4km바다수영이 힘들어서 그동안 도전을 못했지. 가장 먼저 재미를 붙인 스포츠가 수영인데 말이야. 곧 철인 3종경기를 해낼 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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