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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와 착각하기 쉬운 질환은?

  • 노병철
  • 2013-08-22 08:27:44
  • 요약
  • 근막동통증군·후종인대골화증과 증상 유사…전문가 상담 통한 치료 필요

목 부위에 병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십중팔구 '목 디스크'를 의심한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해 신경근이나 척수를 압박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로 인해 통증과 운동장애는 물론 신경압박의 영향으로 어깨 저림이나 방사통(상지저림현상)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목 디스크 증상과 유사해 헷갈리는 질환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유사질환은 '근막동통증후군'으로 근막조직의 염증이나 근육세포 내 칼슘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을 때 생기는 만성통증을 말한다.

주로 어깨와 승모근 부위에 많이 발생하며 통증과도 연관이 깊다.

일단 근막동통증후군이 나타나면 통증의 유발점에 대사산물이 집중적으로 누적되면서 점차 주변 혈관을 압박해 혈류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척수와 연결된 신경섬유까지 영향을 미쳐 뒷목부근에 '연관통증(referred pain: 국소적인 병변이 그 부위와 떨어진 피부표면에 통증이나 감각과민을 야기하는 현상)'을 야기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와 목의 경직과 통증을 유발해 흡사 목 디스크 증상과 유사해지는 것이다.

다행히 초기에는 두 질환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부천하이병원 신필재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디스크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가만히 있어도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근막동통증후군은 통증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과 함께 국소적인 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목 디스크와 달리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통증부위의 운동을 제한해 근섬유가 두꺼워지는 것을 막고 안마, 마사지와 온열요법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바늘을 근막 내 통증유발점에 직접 삽입해 뭉친 근육조직의 핵을 파괴시키는 ‘통증유발점 주사(trigger point injection)'가 널리 쓰이고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를 지지하는 뒷부분의 인대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석회화 되면서 척수를 누르는 질환으로 목 디스크와 통증양상이 아주 유사해 구별하기 어렵다.

신필재 과장은 "후종인대골화증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골화성병변을 감별할 수 있고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하면 골화된 종괴의 모양과 크기, 척추관의 협착여부와 신경압박 정도를 관찰하는데 용이하다"며 "이 외에도 혹시 모를 신경손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근전도, 유발 전위검사, 방광 기능검사 등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후종인대골화증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취약한 경향을 보이며 유전적 요소가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비만, 당뇨병, 미만성 골과다증, 강직성 척추염과도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약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중등도 이상으로 질환이 악화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보통 목 전면에서 시술부위를 절개한 후 척추체를 제거하고 골화된 부위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나 척수를 손상시킬 위험이 높다.

따라서 현재는 목 뒤 후방절제를 통해 문제가 되는 척추후궁을 성형하는 방식이 선호된다.

목 디스크와 헷갈리는 질환으로 '경추관협착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경추관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경추관을 지나가는 신경통로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가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데 반해 협착증은 진행속도가 매우 더딘 편이다.

초기에는 목 부위에만 통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점차 어깨, 양팔, 허벅지 등으로 번지고 물건을 갑자기 놓친 다거나 단추를 푸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근력저하현상도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추관협착증'으로 판명이 되면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신경성형술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근력저하와 방사통이 이미 진행됐다면 협착이 심하고 신경압박까지 의심되기 때문에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경추관을 확장시켜주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신필재 과장은 "목 디스크로 섣부르게 자가 판단하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병명을 찾아내고 치료를 받는 것이 오진과 과잉진료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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