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경쟁 회사의 코드를 빼앗았다"
- 영상뉴스팀
- 2013-09-02 0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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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회사 K대리와 팀장의 영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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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2012년 3월 16일 구름 조금 K대리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시흥 A병원 언제까지 그 상태로 놔둘거냐고 말했더니 알겠다고만 대답한다. 뭘 안다는 건지. 지적 좀 했다고 얼굴까지 빨개지고. 신규 거래처 못 뚫으면 더 힘들어진다. A병원 약값만 8000만원이다. 이 거 꼭 잡아야 하는데. 4월 약가인하 얼마 안 남았다.
K대리 2012년 3월 16일 맑음 나에게 봄은 언제 오나. 아침부터 팀장한테 깨졌다. 시흥 A병원 어떻게 할 거냐고 아침부터 버럭 화부터 냈다. 누가 일을 안 했나. 환절기 감기까지 걸려 힘들어 죽겠구만.
팀장 2012년 3월 22일 비오다 그침 A병원 얘기를 한 지가 일주일이나 됐는데 K대리 또 안갔다. '전화 통화 했습니다?' 그 걸 답이라고 한다. 사람 안 만나고 전화로 영업하나? 위에서 항생제 신약 SIT 진행하라고 할당 떨어졌다. K대리 이거 실적도 엉망이다.
K대리 2012년 3월 22일 아침에 비 팀장이 또 난리다. 아 죽겠다. 가장 친한 L과 어제 소주를 6병이나 마셨다. 4월부터 약가인하 하면 더 힘들텐데 걱정이다. A병원 B원장이 내일 와보라는데 뭔일이지? 그저께 전화로 세금 문제로 말한 게 자꾸 생각이 나네. 아마 세금 때문일거야. 어떻게 하지? 뭔가 연결하면 될 것 같은데.
팀장 2012년 3월 28일 흐림 K대리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라고 말했다. A병원이 대표 원장 셋이나 있지만 세무 관련 전문가 없다. 세미급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영업을 밀어야 한다고. 회계사 연결하고 바짝 컨설팅 계약 하라고 지시했다. 약 이야기를 절대 꺼내지 말라고 신신 당부 했다. K대리 잘 할 수 있을까?
K대리 2012년 3월 28일 맑다가 흐림 뭔가 될 것 같다. 오후에 회계사 K씨를 B원장에게 소개해 줬다. 세무노무 상담을 진행하기로 구두로 약속까지 했다. 저번에 회사 세무 컨설팅 프로그램 소개해 준게 먹힌 것 같다. B원장은 지금 세금 문제가 가장 가려운 거야. 그럼 내가 팍팍 긁어줘야지.
팀장 2012년 4월 7일 구름 조금 일괄약가인하! 회사가 난리다. 현장은? 걱정이다. 신규 품목 못 넣으면 끝이다.
K대리 2012년 4월 7일 맑음 윈윈이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제대로 알았다. 약 팔기 위해서 약 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어제 A병원과 지난번 연결해 준 회계사 K씨가 세무노무설계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병원에서 512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B원장이 자주 세금 문제 얘기하던 게 허투로 말한 게 아니었다.
팀장 2012년 4월 13일 맑음 K대리가 오전에 A병원 진행 과정을 보고 했다. 원장 반응이 굿이란다. 코드를 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도 말했다. 좀 안심이 된다. 잘 하면 A병원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대리 2012년 4월 13일 구름 조금 오늘 팀장에게 시흥 A병원 세무 컨설팅 진행과정을 보고했다. 계약 체결 내용과 B원장 반응 그리고 앞으로 처방 연계 효과도 설명했다. 팀장 얼굴에 빛이 들었다. 'K대리! 한 건 했네. 긴장 늦추지 말고'라고 말했다. B원장이 다음달 성실신고확인 끝나고 나서 경쟁사인 D사 품목 교체건을 얘기해 보자고 한다. 살았다.
K대리 2013년 3월 11일 아주 맑음 월요일 아침은 싫지만 오늘은 달랐다. A병원 세무노무설계 성공사례를 발표 했다. A병원과 진행한 1차 컨설팅으로 2100만원의 절세 효과를 안겨주고 처방 코드 변경에 성공한 케이스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작년 1차 컨설팅 후 올해에도 2차로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병원은 1억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우리 회사 고혈압약을 비롯해 15개 품목이 CODE-IN 됐다. 신약 항생제 임상도 40례 약속 받고 한달 평균 500만원 이상 처방이 늘었다는 내용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발표 끝나고 나오는데 팀장이 말했다. '소주 한 잔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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