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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동물실험 대체시설 설립추진

  • 이탁순
  • 2013-09-23 11:20:00
  • 한국화학융합시험연, 전남 화순에 2016년 완공예정

국내최초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인증기관이 설립된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연구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KTR과 전남도, 화순군이 공동추진한 '향장 및 화학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동물실험 대체 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R은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내평리 생물의약산업단지내 1만3200여㎡ 부지에 국비(산업통상자원부) 60억원 및 지방비, KTR 자체자금 등 약 166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약 4000㎡ 규모의 동물대체시험인증센터를 설립한다.

KTR이 전남도, 화순군 등과 함께 관련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하는 동물대체시험인증센터는 화장품 및 화학 등 산업분야에서 생산하는 제품 등이 인간에 미치는 유해성을 기존 동물시험 대신 세포, 미생물, 계란, 식물 등을 이용해 시험하고 인증서비스를 제공, 관련기업의 수출장벽 해소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게 된다.

예를 들어 화장품 피부자극시험의 경우, 기존에는 토끼 피부를 이용해 시험했다면, 동물대체시험센터에서는 인공피부를 이용해 자극 여부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동물수 감소를 막는 등 동물시험에 대한 윤리 논란을 극복하고 동물복지 증진의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물대체 시험인증 기반구축 및 기업지원 ▲대체시험법 유효화 및 표준절차 구축 ▲동물대체시험 수요산업 네트워킹 지원 ▲원료표준화 및 제품화 지원 등을 통해 아직 관련인프라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동물대체시험 핵심 기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EU를 중심으로 선진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동물실험 금지 규제에 발맞춰 국내기업의 제품개발 및 해외진출의 지원기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U는 올해 3월 본격 시행된 화장품법을 비롯해 REACH(신화학물질관리제도) 등을 통해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또한 EU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 일본 등도 단계적으로 동물실험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OECD는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물대체시험법 검증 및 국제적 승인을 위한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동물실험 대체 시험인증 기반구축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이후 5년간 동물대체시험 관련 산업분야에서는 409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48억원의 수출유발, 1687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KTR이 리서치에이플러스에 의뢰해 화장품, 화학, 제약, 의료기기 등 동물대체시험 관련업체 66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6.4%는 동물실험 금지 트랜드를 인지하고, 97.8%가 동물실험 금지 규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대책수립을 완료했다는 업체는 2%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업체가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지만 동물대체시험인증 인프라 부재(46.2%),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 미흡(38.3%) 등의 이유로 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동물대체시험인증센터가 구축되면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업체가 87.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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