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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3억짜리 애플리케이션 만들고 방치"

  • 김정주
  • 2013-09-24 10:22:04
  • 산하기관 서비스 중 10개는 월 100회 다운로드도 안돼

보건복지부와 일부 산하기관들이 수십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지만, 정작 국민들에게 외면된 채 허술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콘텐츠 부실과 아이템 중복뿐만 아니라 사후관리도 미흡해 국민 세금만 낭비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복지부 및 산하기관 애플리케이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제작·배포된 앱은 총 45개로, 비용만 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이들 제품에 대한 각 기관들의 관리는 부실했다. 월 평균 다운로드 횟수만 살펴봐도 100건도 채 안 되는 애플리케이션만 10개로, 전에 22.2%에 달했다. 월 평균 1000건을 넘는 인기 제품은 16개에 불과했다.

수십억원의 비용이 투자된 애플리케이션이 이 같이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는 부실한 콘텐츠와 사후관리 탓이다.

콘텐츠의 경우 필요한 아이템이 부족하거나, 기존에 있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또 다시 만드는 등 관리가 엉망이었던 것이다.

'국민연금'과 'M건강보험'의 경우 조회 기능과 민원서비스 등 실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는 부족하고 대부분 기관 소개와 용어설명에 그치고 있으며 '국민연금' 앱의 경우 채용정보가 중복으로 들어가 있는 등 실제 활용 기능이나 정보가 없다는 것이 신 의원 측의 지적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앱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 이 제품은 다른 매뉴에서 내용이 겹치거나 검색 기능이 일부 안되는 등 부실하다. 장애인 배려 등 접근성도 매우 떨어져 공공기관 제품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앱 시스템 오류와 비최적화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건강보험'과 '스모크프리'의 경우 화면크기가 일부 스마트폰에 맞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정확한 수요분석을 통해 사업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정기적인 오류 수정으로 사후관리를 해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계약업체의 유지보수와 중간점검 실태를 파악하고 부실업체는 삼진아웃시키는 등 제재가 필요하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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