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들이 호르몬대체요법 반대하는 이유는?
- 이혜경
- 2013-09-28 06:34: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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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암학회, 백서에서 '에스트로겐 장기복용' 비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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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학회는 최근 '2013 유방암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호르몬대체요법이나 경구피임약 등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위험인자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그동안 호르몬대체요법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에 대한 논란은 지속됐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5년 이상 장기간 호르몬대체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 유방암이나 심혈관계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진바 있다.
유방암학회는 백서를 통해 "장기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병합한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했다"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현재 사용중이거나 출산 이전 20세이하부터 사용한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서 제작 통계를 맡았던 제일병원 허민희(외과) 조교수는 "에스트로겐은 단기요법에서 치료효과를 보이지만, 프로게스틴이 포함된 에스트로겐의 경우 장기요법에서 유방암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조교수는 "호르몬대체요법은 산부인과, 외과에서 이견차를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산부인과의 경우 자궁적출 등을 한 이후 호르몬대체요법을 하면서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지만, 외과 전문의 입장에서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원자력병원 유방암센터 노우철 교수 또한 폐경 이후 5년 이상의 호르몬대체요법은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장기적 호르몬 치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교수는 "호르몬대체요법의 적응증은 폐경증상의 완화와 치료,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라며 "하지만 유방암 위험도가 1.26배 증가하고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호르몬대체요법의 이점과 위험에 시행된 최초의 대규모연구 WHI(The Women's Health Initiative)에 따른 것이다.
노 교수는 "젊은 유방암환자들이 항암치료 후 폐경이 되면서 극심한 폐경증상에 시달리는 것을 해결하고자 2002~2004년 진행한 대규모 국제임상연구에 참여한 적 있다"며 "안타깝게 호르몬대체요법을 한 군에서 유방암 재발이 현저히 증가해 연구는 중단됐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아직까지 외과의사들은 유방암환자에서의 호르몬대체요법을 '금기사항'으로 여긴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정언 교수 역시 "유방암 발생 고위험군은 폐경 후 호르몬 치료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프랑스에서 시행한 전향적 코호트연구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의 복합제제를 2년내 사용하기 시작한 경우, 폐경이 된지 3년이내 호르몬대체요법을 시작한사람들에게서 3년이후 시작한 사람들보다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1.54배 높다는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부인과는 다른 입장이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주종길 교수는 "폐경이후 호르몬치료는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치료에 따른 위험도가 낮은 선별된 여성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올바르게 호르몬치료를 시행한다면 걱정없이 안전하게 폐경 이후 호르몬치료는 시행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채희동 교수 역시 "WHI 연구는 50~59세의 비교적 젊은 폐경 여성에서 호르몬치료는 뇌졸중 및 정맥 혈전색전증의 위험도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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