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충분한데"…독감백신 실종 미스테리
- 이탁순
- 2013-10-31 1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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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물량 한해 필요량 초과...일부 도매 '매점매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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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매업체는 차라리 '석유' 구하는 게 낫다고 하소연한다.
독감백신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독감백신 생산량은 1769만도즈이다.
매년 필요수량이 1500~1600만도즈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공급량이 결코 적지 않다는 해석이다.
다만 공급과잉 현상을 빚은 작년보다는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작년에는 2100만도즈가 초과 생산돼 재고가 넘쳐났다.
유통가격도 보통 8000원에서 작년에는 최저 1000원대까지 떨어졌었다. 독감백신 제약사들이 올해 공급량을 줄인 건 당연한 결과였다.
식약처 국가검정센터의 독감백신 출하승인 현황 결과 녹십자는 작년 540만도즈에서 올해 410도즈, SK케미칼은 510만도즈에서 450만도즈로 공급량을 조절했다.
그렇다고 전체 수량이 모자른 것은 아니다. 또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설명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통상의 분배 문제 때문에 요즘 수량 부족 현상을 호소하는 보건소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보건소들이 유료접종분을 추가로 구매할 때는 이미 독감백신이 민간에 유통된 이후라서 수량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족한 수량은 전체의 일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의 진단은 질병관리본부의 인식과 다르다. 훨씬 심각하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최근 일반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독감백신이 부족하다고 난리다"며 "그래서 물량을 구하려해도 제약사들은 재고가 없다고 하고, 다른 도매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도 올해 독감백신 공급량이 작년보다 줄어든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도매업체가 '매점매석'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독감백신이 이렇게 부족할 리 없다"고 황당해했다.
한편 독감백신이 부족하자 시중 유통가격도 9000원~1만원대에서 1만3000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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