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받고 인센티브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
- 이혜경
- 2013-11-15 1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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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석승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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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대 이규식 원장 1년 6개월. 제2대 김건상 원장 1년. 제3대 석승한 원장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의 임기는 3년. 하지만 2010년 개원한 인증원은 지난 3년 동안 3번의 원장교체를 겪어야 했다.

이 이야기는 곧 3년 인증원장 임기를 꼭 채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축하를 받기에는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아요. 어깨가 무겁죠. 인증원의 목표는 국민들이 믿고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의료기관이 무리없이 따라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지난 3년 간 인증원으로부터 인증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은 급성기병원 172개, 요양병원 108개, 정신병원 12개 등 300개 정도다.
급성기 병원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은 100% 인증평가를 받았지만 종합병원과 병원의 인증평가 참여율은 저조하다. 전체 1200여개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54개만 인증평가를 받았다. 참여율 5%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인증원의 최종 목표는 환자가 믿고 모든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거에요. 수도권 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행태 문제로 보면 안되요. 수도권에 오지 않아도 같은 평가를 받은 지역거점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되는거죠. 국민이 지역 의료기관을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인증원이 있어야 하는 이유죠."
하지만 병원들의 자발적 인증평가 참여를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석 원장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인증원 인증평가 이후 남는 것은 '인증마크' 뿐 이라는게 의료계 분위기다. '인증평가 통과한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 입니다'를 홍보할 수 있지만, 투자한 시간과 금전, 인적 인프라에 대한 보상은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증을 받았을 때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제도적, 재정적 인센티브 모두 없죠. 심평원으로부터 각종 평가를 받는 것도 힘든데, 의료기관 인증평가까지 스스로 받아야 한다면 누가 하겠어요. 인증원도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지부와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고요. 내년에는 꼭 재정적 인센티브가 부여되길 기대해봅니다."
인증원은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의 경우 인증평가를 의무화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한병원협회에서 복지부로부터 위임받아 병원신임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련병원 평가를 하고 있지만, 교육을 위한 평가 뿐 아니라 환자안전도 고려하고 있는지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련병원은 두 가지 의무가 있어요. 환자를 더 깊이 있게 중증환자를 다루는 것과 훌륭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것이죠. 훈련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의료기관 일수록 의료기관 질 향상이 높아야 합니다. 그 곳을 나온 전공의들이 인증, 의료 질, 환자 안전이 무엇인지 몸에 베어야 의료 시스템이 바뀌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인증원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증평가만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게 인증원의 입장이다.
석 원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인증원에 '우리도 평가 받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며 "니즈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향후 의원급 인증을 위한 기준마련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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