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비 인하 부메랑…부족한 예산, 사업 발목
- 강신국
- 2013-12-03 12: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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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비인상 불가피할 듯...지부장들 "예산부족 정확한 설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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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약 후퇴 논란 속에서 조찬휘 회장은 왜 회비인상을 꺼내 들었을까? 일단 예산부족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런 주장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각 상임위원회별로 연구용역 발주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단속요원 인건비 등 상대적으로 예산지출이 큰 슈퍼마켓 일반약 판매 단속도 예산이 부족해 내년으로 이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재정추계나 사업계획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로 강행된 회비 인하가 부메랑이 된 셈이다.
김 구 집행부 당시 개설약사 중앙회비는 18만원이었다. 조 회장은 이를 3만원 인하에 15만원으로 조정했다. 인하율은 17%.
조 회장은 후보자 시절 "방대한 대한약사회 조직을 개편해 연회비를 기존 18만원에서 3만원 낮춘 15만원으로 책정, 예산에 맞게 알뜰한 회무를 진행하겠다"며 "불황으로 약국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약사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찬휘 회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작고한 김명섭 명예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던 공약"이라며 "약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방만했던 약사회 운영을 바로잡겠다는 상징성이 컸던 사안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뜻은 개국약국에 크게 어필되지 않았다. 대약 회비기 줄자 지부와 분회가 잇따라 회비 인상에 나서면서 약사들의 실제 회비납부 비용은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회 회비 인하에 따른 풍선효과가 발생 한 셈이다.
조찬휘 회장이 출범 초기 예산을 편성할 때 회비가 3만원 인하돼 총 예산이 44억에서 37억원으로 감소됐고 조찬휘 집행부는 이를 감안해 41억원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회비로 충당할 37억원에서 부족한 4억원은 신상신고 독려를 통해 2억원을 충당하고 도서출판 사업 등 잡수입으로 2억원을 잡았다.
여기에 조 회장은 회의비가 과다 책정되고 있다며 임원들의 2차 회식금지와 월 2회 열리던 상임이사회도 월 1회로 축소해 운영했다.
그러나 사업추진비 부족은 방법이 없었다. 현안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부족한 예산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 15만원인 약사회 회비가 타 단체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의협은 30만원, 치협 30만원, 한의협은 44만원이다.
이에 지부장들은 대약 회비 인상에 대한 사후 정황을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모 지부장은 "약사회가 타 단체에 비해 중앙회비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다만 부족한 예산을 알뜰하게 운영을 했는데도 예산이 부족했다면 회비 인상에 찬성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회장은 "일단 조찬휘 회장의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회비 인하를 강행했고 또 인상하겠다는 것도 조 회장이기 때문에 왜 회비인상이 필요한지 회원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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