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력 없나요? 약국가 '달력 스트레스'
- 김지은
- 2013-12-07 06: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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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제공 달력 줄어…일부 약국, 직접 제작해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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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가까워 오면서 새해 달력을 찾기 위해 약국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약사들은 환자들의 방문이 달갑지만은 않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제약사 달력의 품귀 현상으로 환자 응대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곤란을 겪고 있다.
매년 직거래 제약사에서 받은 새해 달력과 다이어리를 환자에게 제공해 왔지만 올해는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달력 때문에 환자와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A약국 약사는 "며칠 전 환자가 새해 달력을 요구해 나온 것이 없다고 하니 약값을 환불받고 나가 버렸다"며 "매년 주던 것을 올해는 없다고 하니 약사가 일부러 안주는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약사도 "오늘은 연세가 있으신 한 환자분이 달력이 없다고 하니 화를 내고 나가더라"며 "이달 들어 달력을 찾는 환자가 더 많아지고 있는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약국에서는 자체적으로 달력 제작을 이미 진행했거나 계획 중이다.
일부 약국은 또 달력을 요구하는 환자를 위해 인근 거래은행 등에서 달력을 직접 구해 와 약국에 비치해놓았다.
서울 신림동의 한 약국은 "주변 약국에서 달력을 자체 제작해 쌓아 놓았다는 말을 듣고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 약국도 500부를 주문, 제작하기로 했다"며 "언제부터 약국은 당연히 달력을 주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겼는지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단골 환자들에게 야박하게 없다고 말하기도 곤란해 올해는 주거래 은행에서 150부 달력을 받아왔다"며 "주변 약국과 경쟁도 있고 받은 것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제공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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