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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의대 정상화 요구…의협서 집회하는 학부모들

  • 이혜경
  • 2013-12-09 06:24:49
  • 요약
  • 단식농성 5일차...공개호소문 일간지 광고도

4일 저녁부터 대한의사협회 앞 마당에서 관동의대 학부모협의회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저녁부터 대한의사협회 앞 마당에 단식농성 텐트가 자리잡았다.

단식농성의 주인공은 관동의대 의학과 학생들의 학부모들이다.

3일 일간지 광고로 '공개호소문'을 게재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비상대책학부모협의회(회장 이동근)가 관동의대를 비롯한 부실의대 교육현장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여년 간 의대 설립 부대조건인 부속병원을 해결하지 못해왔던 관동의대는 위탁병원으로 명지병원을 선정하고 학생 실습교육을 진행해 오다가, 2011년과 2012년 10% 모집정원 감축 처분을 받았다.

이 마저도 지난 1월 위탁병원 계약이 종료되면서 학생들은 현재 경기도 광명성애병원에서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 5월 교육부는 부속병원을 직접 갖추지 못한 의대가 학생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다른 병원에 위탁해 실습할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 1차 위반 시 해당 의학계열 학과 총 입학정원 100%까지 모집이 정지, 2차 위반 시 해당 의학계열 학과폐지를 입법예고했다.

정부가 학과폐지 등 강경책을 꺼내들자 학부모들은 올해 말까지 학교와 재단 이 부속병원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등록거부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단식농성을 시작한 학부모협의회는 ▲의학교육평가원 최소 기준에도 부적합한 협력병원 ▲19년째 부속병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명지병원과 관동대학교 ▲신입생 정원 감축 외에는 학습권 보호 대책 없는 교육부 등 부실의대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어 의학교육평가원의 기준에 적합한 교육협력병원 확보, 정상화된 내년 신학기의 준비 등 학생들의 정당한 학습권이 보장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10일까지 학습권 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식투쟁과 함께 등록 거부, 수업 거부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학부모협의회 이동근 회장은 "일주일 정도 더 단식을 진행할 것"이라며 "관동의대 뿐 아니라 전국의 부실한 교육 현장이 바로 서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협의회는 7일 저녁 의협 앞 마당 농성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서남의대 의학과 즉각 폐과, 관동의대 교육 즉각 정상화 등 부실의대 교육 중단 ▲지속적인 의학교육평가를 통한 의학교육 선진화 ▲왜곡된 의료제도의 개혁을 통한 부속병원 경영 정상화와 의학교육 투자가 가능한 국가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촉구했다.

학부모협의회 단식 농성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의협은 "교육환경 개선과 부실의과대학 처리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며 "학부형 대표자가 단식투쟁까지 하게 된 일에 대해 예비 의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의료계 대표단체로서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교육부에 서남의대 폐쇄를 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한편, 향후 이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각 대학 인증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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