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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줄고, C형간염·알코올성간질환 이식 증가

  • 이혜경
  • 2013-12-11 13:18:34
  • 요약
  • 서울아산병원 국내 최초 간이식 4천례 달성

B형 간염 예방 접종 및 간염 환자 관리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B형 간염에 의한 간이식은 줄어드는 반면 C형 간염 및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이식 환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간이식을 시행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간경변과 간암을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돼, 간이식이 간경변과 간암을 동시에 해결하는 최상의 치료법으로 분석됐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지난달 5일 국내 최초로 4000번째 간이식을 시행하고 지금까지 매 1000례 당 간이식 환자의 원인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4년 말 전체 간이식 원인의 75%를 차지했던 B형 간염 비중은 2013년 말 60.3%로 떨어진 반면, C형 간염에 의한 원인은 2.7%에서 7.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 1000례 당 간이식 환자의 원인 변화
1000례의 간이식 환자를 시행한 2004년 11월 까지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이식 비중은 각각 75.0%, 2.7%, 2.6%를 차지했으나, 2천례를 달성한 2008년 이 비중은 74.0%, 5.3%, 4.7%로 변경됐다.

특히 이식 환자 중 간암을 동반해 수술을 받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간이식이 간경변과 간암을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치료법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중반 연간 이식 환자의 30% 내외의 비율을 보였던 간암 동반 환자는 2012년 53%까지 치솟았다.

분석 결과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의 환자 생존율은 96%(1년), 93%(3년), 91%(5년)를 기록했는데, 이는 장기이식 수술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의 이식 생존율 85%(1년), 70%(3년), 63%(5년)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또한 4000례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이 3,385건(85%), 뇌사자 간이식이 615건(15%)으로 분석됐으며, 3385건의 생체 간이식과 376건의 2대1 간이식, 230건의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서울아산병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부터 7년 연속 연 300건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연 300건 이상의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10군데가 되지 않는다.

평균 10시간 이상이 걸리며 수십명의 대규모 의료진이 동반되는 간이식 수술이 사실상 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전체 4,000명의 환자 중 남성이 2,916명(73%), 여성이 1,084명으로 남성의 비중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 1,650명(41%), 40대 1,179명(29%), 60대 456명(11%) 순으로 중년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증자 측면에서는 총 3,761명의 생체 간이식 기증자(기증자가 2명인 2대1 간이식 기증자 752명 포함) 중 가장 많은 2,035명(54%)의 기증자가 자녀였으며, 친인척 663명(18%), 형제자매 427명(11%) 순으로 조사됐다.

황신 교수는 "C형 간염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알코올성 간질환은 무분별한 음주가 불러오는 참혹한 결과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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