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실험·소통하라" 변화 주도하는 파워 약사들
- 강신국·김지은
- 2014-01-02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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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약사직능 위기감 속에서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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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약사는 의약분업 이전 약사를 '약사 1.0', 의약분업 시대의 약사를 '약사 2.0', 원격진료 시대의 약사를 '약사 3.0'이라고 명명했다.
정부가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원격진료가 향후 약국 변화의 핵심 키워드라는 것.
김 약사는 서울시약사회 정책포럼에 강사로 나서 원격진료와 약국 영향을 알리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약사는 "환자와 의사가 원격으로 진료를 한 후 의약품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 즉 의약품 택배배송이 시작되면 약국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약사는 "예를 들어 대기업이 조제전문주식회사를 차리고 원격진료 후 수집된 처방정보로 원거리 환자에게 약을 택배로 배송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며 "의약품 택배배송 허용이 포함된 원격진료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특히 온라인약국 도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투약의 개념에 '대면'이 빠지지 않도록 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성남시약사회 약국경영활성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약사는 먼저 3개 시범약국 선정을 완료하고 컨설팅 지원을 시작했다.
김 약사는 약국경영개선 및 IT환경, POP, 약국관리, 인테리어 등 총 4개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시에 참여한다.
또 대한약사통신, 디자인담, H&A컨설팅, 팜스프렌 등이 지원업체로 나섰다.
김 약사의 컨설팅을 받은 약국들은 일반약 매출은 물론 조제환자 유입까지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했다.
김 약사는 "행동하고 실천하면 약국경영 활성화는 어느 약국이나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데일리팜은 해당 약국의 컨설팅 현장을 기획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오 약사는 1년 전 약국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도했다. 약국은 오 약사가 직접 고안, 제작한 이벤트 장에서부터 제품 영상광고, 투명 조제실까지, 도전과 시도 그 자체였다.
매달 진행하는 기획 이벤트와 약사가 만들어 놓은 직원·제품·매출관리 시스템 등은 약국 매출로 고스란히 돌아왔고, 리모델링 후 1년도 안돼 약국 매출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오 약사는 직접 체험하고 연구한 근무약사 시스템의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작성, 지난 5월 개최된 경기약사학술제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연구한 제도는 인천시약사회 등에서 자체 설명회를 갖고 실행을 계획 중에 있다.
오 약사는 무엇보다 약국 전반이 변화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다른 약사들과의 소모임과 학회 등을 통해 소통하는 일을 게을리지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약사회에서 주관하는 약국경제포럼 구성원으로 약국의 유통변화를 분석, 전망하고 관련된 정책 자료를 생산하는데 중심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오 약사는 "약사들의 개개인별 역량의 조합으로 약사사회는 완벽한 전체가 될 수 있다"며 "같은 뜻을 갖고 있는 약사들 간의 경영학회와 경영 관련 소모임, 그룹 활성화 등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구액 1위 약국으로 잘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열린약국은 기본 책무에 충실한 것이 곧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진리를 잘 대변해 주는 약국 중 하나로 꼽힌다.
수년간 자체 제작한 복약지도문을 통해 꼼꼼한 복약지도를 놓치지 않고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생활화하고 있는 약국, 그 중심에는 이병각 약사가 있다.
이 약사는 개국 당시부터 약국 자체적으로 학술팀을 운영하며 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검토하고 모니터링 제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매월 평균 60~100건의 약물 부작용 보고로 이어졌고, 병원에만 치중되던 부작용 모니터링 제도가 약국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열린약국은 지난해 약국 중 부작용 보고 건수 전국 1위에 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창을 받았다.
최근에는 약국에서 운영 중인 팜포트 홈페이지 내 일선 개국약사들이 활용 가능한 부작용 보고 검색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약사는 "국민이 의약품 위해성으로부터 사전 예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약사들의 중요한 책무"라며 "많은 조제가 원외 약국들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국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부작용 보고에 참여하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로 이준 약사가 만든 만화복약지도다. 입소문을 탄 만화복약지도는 동료 약사들에게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이 약사는 "오랜시간 약국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갖게된 노하우와 그동안 연구했던 내용을 '엑기스'로 뽑아 정리해 놓은 것을 많은 약사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약사들과 직접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면 같이 고민하게 되는 부분도 많아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약준모를 통해 비정기적으로 약사들이 모여 주제를 정해 강의를 듣고 약국에서 겪었던 경험담도 풀어놓자는 취지로 마련한 오프라인 강의를 2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약사들 눈높이에 맞춘 강의로 약국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이 약사는 한방 생약 조제학, 방제학 등 '한방에 끝내는 한방'을 주제로 한 만화방제학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의사들이 독점적으로 출연해 의약정보를 소개해 왔던 한 종편 프로그램에 약사로서 첫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지현 약사.
고양 우리온누리약국을 운영 중인 이 약사는 캐나다 약사면허 보유자로 약사대상 교육사업과 강사로도 맹활약 중이다.
그런 그가 최근 약사들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시민, 환자와 소통하는 것이 곧 약사 직능 바로 살리기의 중요한 과제이자 책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그는 동국대 약대에서 커뮤니케이션스킬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복약지도와 상담 등 구체적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약사는 약사 스스로가 진정한 약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의약분업 후 환자들이 병원을 먼저 찾게 되다보니 약사 조차 병원에 주인의식을 뺏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약사들이 소통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면 환자들도 약사가 권한 약을 먹고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약국의 파워는 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사회에도 협동조합 실험이 시작됐다. 유창식 약사를 이사장으로 아로파약사협동조합이 출범했다.
또 대한약국협동조합도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대한약국협동조합을 창립한 이진희 약사는 "매출 1억의 약국 100곳이 모이면 100억원의 바잉파워 발생할 수 있다"며 "약국들 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나누고 실천하며 경영 활로를 모색해 가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천, 창원, 시흥 등에서 총 27명 약사가 조합원 등록을 마치고 이미 각 300만원씩 출자금을 낸 상태다.
이 약사는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의약품과 건기식, 의약외품 이외에 생협과의 협력을 통한 유기농산물 등도 거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약사는 "제약사와 도매업체, 생협과도 연계가 돼 있다"며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약외품, 생필품, 유기농 식재료까지도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동물약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약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해이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임진형 약사가 있다.
지난 11월 출범한 동물약국협회 회장에 선출된 임 약사는 동물의약품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년 전 약국을 찾은 한 고객과의 만남을 계기로 동물약을 접한 한 젊은 약사의 열정은 동물약 전문서적 출간으로 이어졌다.
임 약사가 '약국 동물용 의약품 가이드'를 펴낸 데에는 더 많은 동료약사들이 정확한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 동물의약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서적 출간을 시작으로 임 약사는 현재 일선 개국 약사뿐만 아니라 약학대학에서도 동물약 관련 인기 강사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 약사는 "동물약은 몸무게에 맞춰 투약해야 해 정교한 복약설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동물은 평생 약물 오남용에 시달려야 한다"며 "그만큼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이 부분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약사는 "지난 5년간 박카스가 나가고 편의점 의약품이 생기는 등 약국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동물약은 약사의 사회적 역할과 자존감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다각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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