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6:47:33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허가
  • #제품
  • 약가인하
  • #침
팜스터디

"판매가 1만원"…코로나에 약국 키트가격 파죽지세

  • 강혜경
  • 2024-08-12 11:32:27
  • 약사들 "공급가 너무 올라"...판매가 조정 불가피
  • '키트코인' 신조어도 등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이 아닌 '키트코인' 이슈가 꺼지지 않고 있다.

약국에서도 코로나 환자에 대한 체감도가 지난 달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분위기다. 키트는 물론 코로나 치료제, 감기 관련 제제 등 전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것인데, 비트코인과 자가검사키트의 결합인 키트코인이라는 합성어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키트 수급에는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식간에 재고가 빠지기는 하지만, 소량씩 입고 물량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A약사는 "여전히 키트가 품절이지만 타액자가검사키트나 일부 키트 수급에 있어 재고가 일부 풀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추가 사입이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7월 말과 8월 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공급가격이 3배 가량 인상된 데 이어, 최근 풀린 물량까지도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공급가가 인상되면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약국 판매 가격도 1만원으로 인상한 상황이지만, 가격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약국들 역시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키트 수요와 공급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없다 보니 자칫 많은 양을 주문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B약사는 "키트가 없기도 없고, 공급가도 너무 비싸다. 약국 공급가 보다 저렴하던 온라인몰 가격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언제 입고될 지 모르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포털사이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키트 가격을 확인해 본 결과 1개입의 경우 4500~5000원 선에, 10개입의 경우 4만원대 후반에서 5만원대 후반에 가격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경우에는 10개입 기준 9만5990원까지도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지난 주 약국가에서는 메이저 유통사별 키트 입고 일정 등이 퍼지기도 했으나 이는 대부분 사실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C약사는 "지역약사회로부터 내려왔다는 공지가 약국에 돌기는 했지만, 직접 도매상에 확인해 보니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었다다. 대체로 입고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도매업체 담당자별로 25개씩 분배가 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라며 "전체 약국을 커버하기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31주차(7월 28~8월 3일) 확진환자 수가 861명으로, 전 주 475명 대비 81.3%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6월 말부터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지속 중이며, 28주 148명→29주 226명→30주 475명→31주 86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새 환자가 5.8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국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과 기술, 능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8월 내 500만개 이상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데믹 이후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줄어들며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축소해 왔으나 7월 말부터 코로나19 검사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제조업체들은 생산·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

이남희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약국,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자가검사키트의 유통 상황을 상시 점검해 보다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점검회의 등에서 논의된 대응 방안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10월 중 시작하는 백신 접종 등을 적극 권고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