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녹십자, 누가 먼저 '피델리티' 잡는냐가 관건
- 이탁순
- 2014-01-25 06: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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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경영권 캐스팅보트...양쪽 모두 적극적 구애 펼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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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윤원영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율은 34.16%로, 녹십자가 가진 29.36%로 겨우 4.8% 높다.
녹십자가 지분 5% 이상만 획득하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일동제약 오너일가도 주식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보트는 외국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갖고 있다. 현재 5% 이상 주주는 오너일가와 녹십자를 제외하고 피델리티밖에 없다.
나머지는 소액주주와 기타 기관투자자, 우리사주조합으로, 사실상 피델리티만 잡으면 경영권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
지분 9.99%를 보유한 피델리티 측은 24일 임시주총에 나와 지주사 전환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피델리티가 이날 기권을 하더라도 녹십자의 반대로 지주사 전환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피델리티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일동과 녹십자의 경영권 공방에 따른 주가상승 이익이 더 크다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앞으로 일동제약 오너일가든 녹십자든 피델리티에 지분 매입 의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분가치는 점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피델리티로서는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하거나 양측의 매입대결에 따른 기대심리로 주가상승을 지켜만 봐도 이익을 볼 수 있다. 아니면 반만 팔고, 반은 주가흐름을 지켜볼 수도 있다. 키는 피델리티가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피델리티가 녹십자의 손을 들어줬지만,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다.

녹십자가 경영참여를 선언한만큼 양측의 지분매입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R&D와 인력·제품구조에서 혁신을 가하고 있는 일동제약 오너 3세 경영의 밑그림도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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