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노하우, 국내 제약과 나누겠다"
- 어윤호
- 2014-01-27 0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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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니 사노피 아시아 지역 외부 스카우팅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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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기근 현상이 지속되면서 다국적제약사들은 일찌감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국내업체들 역시 상위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약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준비없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허울뿐인 계획이 될 수도 있다. 표방한다고 해서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는 것'과 '니즈가 있는 것'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필요하다.
이같은 와중에 세계 5대 제약사 중 하나인 사노피 그룹이 한국 기업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체계적인 라이센싱 인·아웃 전략을 통해 국내사들과 '윈윈'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노피는 이미 지난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와 함께 '바이오코리아 2013'에 참여 다수 국내 제약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신약개발연구조합에 정회원사 가입도 마쳤다. 얼마전엔 유전자 기술 전문업체 바이오니아와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기도 했다.
데일리팜이 최근 KDDF가 보건산업진흥원의 후원으로 개최한 '신약개발 라이센싱 전략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내한한 벤 니(Ben Ni) 사노피 아시아 지역 외부 스카우팅 및 파트너링 총괄을 만나 회사가 그리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들어 봤다.
-심포지엄 참가를 위해 한국에 왔다고 들었다.
KDDF와 사노피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라이센싱 관련 심포지엄에서는 '세계적 제약사의 라이센싱 전략과 외부혁신의 경향'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단순히 심포지엄 참석을 떠나, 다양한 한국 기업들과 인사를 나누고 제약산업에 대한 생각을 교류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얘기할 때, '라이센싱'은 필수적으로 거론된다. 사노피가 생각하는 아웃 라이센싱 전략은 무엇인가?
말 한 것처럼, 라이센싱은 제약산업에 있어 중요한 가치다. 사노피 역시 라이센싱 인·아웃에 대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는데, 특히 아웃 라이센싱 기법을 적극 도입할 생각이다.
우리가 갖고 있지만 잘 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자산(후보물질 등)을 적합한 외부 파트너사로 이양해 리스크와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사실 다국적사들은 아웃 라이센싱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후보물질이 경쟁력이 있지만 회사의 전략과 맞지 않을 경우 매각해 버리는 곳이 많다.
그러나 사노피는 더이상 우리의 자산을 가둬두지 않고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아웃 라이센싱의 파트너로 한국 기업도 염두해 두고 있는가?
물론이다. 한국은 최근 많은 혁신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고 바이오 기술이나 학술적인 지식 수준이 상당하다. CRO 역시 경력을 감안했을때 뛰어나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머징마켓 에서 한국의 비중은 아주 크다. 본사 글로벌 CEO가 괜히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사노피는 단순히 제약기업을 넘어 통합 헬스케어기업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병원, 기업 등과 파트너십은 필수적이다.
-국내사들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표방하고 있고 라이센싱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국내 제약사들이 생각하는 것 역시 아웃 라이센싱이다.
아직까지 후보물질이 있더라도 글로벌 3상까지 단독으로 진행하기에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2상, 혹은 3상 단계에 다국적사로 넘겨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양 쪽 모두 팔려고 한다면,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앞서 얘기했 듯, 사노피가 아웃 라이센싱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우리에게 적합한 물질이 있을 경우 한국 제약사의 것을 들여와 2, 3상은 물론 전임상 단계부터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아웃 라이센싱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팔아 버리고 말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노피는 아웃 라이센싱과 관련 3개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판권을 이양하더라도 개발은 끝까지 공동으로 하는 방식 ▲특정 목표점을 선정하고 목표점에 도달하면 다시 적정 가치를 지불하고 되가져오는 방식이다.
물론 파트너사가 원하고 독자적 역량을 갖춘 경우 완전한 이양도 가능하다. 따라서 아웃 라이센싱도 충분히 한국 제약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솔직히 사노피 같은 회사가 경쟁력있는 물질을 굳이 외부로 넘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국내사가 사노피의 물질을 인 라이센싱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우리는 메이저다. R&D 관련 인력만 1만명이 넘고 매년 7조원을 쏟아 붓고 있다. 메리트도 없는 물질을 넘기겠다는 것이 아니다. 언급했듯 공동개발 모델도 있고 목표점에 따른 유동적인 모델도 있다. 가치 없는 자산을 무엇하러 되사오겠는가?
규모가 크다고 해서 모든 자산을 단독으로 개발할 수는 없다. 분명히 한국 기업들 중 우리의 취지에 부합하고 특정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있다. 그들이 사노피와 인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면 더 빠르게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 일정 목표치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해당 회사는 100년 넘게 쌓아온 사노피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게 될 것이다.
-아시아 R&D 센터에서 실제로 아웃 라이센싱을 통해 제품화된 사례가 있나?
아시아 센터는 이제 출범한지 3년 가량됐다. 라이센싱을 통해 제품화까지 이뤄낸 경우는 아직 없다. 결과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시아는 아니지만 대장암치료제인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이 아웃 라이센싱을 통해 세상에 나온 대표적인 약제라 할 수 있다. 엘록사틴은 후보물질 단계에서 스위스 제약사에 이관됐다가 사노피가 다시 가져온 품목이다.
한국 제약사와도 이같은 방식의 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 특유의 장점을 갖고 있다.
-사노피가 생각하는 파트너사가 갖춰야 할 요건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우리와 니즈가 맞고 기술에 대한 상호 보완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특히 한국에 기대하는 것은 사업을 진행하는 담당자, 즉 사람의 역량이다. 제약산업은 과학도 잘해야 하지만 비즈니스도 중요하다. 한국은 두 분야 모두에 인재들이 많다.
계약기간 동안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면 그야말로 윈윈 전략이 될 것이다.
비교적 혁신에 투자한 시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제약사들의 역량은 대단하다. CRO 역시 규모면에서 부족한 감이 있지만 특정 업무에서 스페셜티를 갖추고 있다. 가령 독성시험의 경우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향후 사노피가 집중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사노피는 블록버스터 품목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통합 헬스케어기업이 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자체도 제약(사노피-아벤티스), 백신(사노피 파스퇴르), 희귀의약품(젠자임) 등으로 구성을 마쳤다.
특히 젠자임과의 통합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희귀질환에 대한 사노피의 관심은 각별하다. 앞으로는 바이오의약품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한국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부분에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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