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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은 신약개발 모토 이어간다"

  • 가인호
  • 2014-02-03 06:14:51
  • 박찬일사장, 아픔딛고 올해 국내영업 5% 이상 성장

[2014 최고경영자에게 듣는다. ⑨동아ST]

박찬일 사장은 글로벌을 향해 올해도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 개발, 해외사업 등을 두루 거치며 올해로 34년째 '동아 외길'을 걷고 있는 박찬일 사장(59, 서울대약대)의 집무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강신호 회장의 친필 액자였다.

2006년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신경영을 선포했다.

당시 강 회장은 '동아제약의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다'라는 슬로건이 담긴 액자를 만들어 직원들과 공유했다.

2012년 동아 80주년 기념식에서 강 회장은 이같은 경영 모토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에서 'first mover'(먼저 움직이는 자)로 거듭나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강신호 회장의 경영 철학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슈퍼항생제 테디졸리드와 발기부전신약 자이데나 미국 발매 임박과 임상진행중인 차별화된 DPP-4 신약 에보글립틴 등 2018년까지 혁신신약 9품목 발매가 예상되는 동아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분할에 따라 동아 ST 대표를 맡게된 박찬일 사장의 역점분야도 신약개발은 사회공헌이라는 회사의 슬로건을 실현하는 것이다.

박찬일 사장은 "이 슬로건은 동아가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사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국내 영업분야에서도 매출 5%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까지 의원급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영업활동이 순탄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올해를 턴 어라운드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박 사장의 고민은 다른 CEO들과 비슷하다. 예측할 수 없는 정부의 규제 정책이다.

시장형 실거래가제, 사용량-약가 연동제, 투아웃제 등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규제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 박사장의 큰 걱정거리다.

여기에 글로벌 제네릭사의 국내 진입 및 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만료로 제네릭 제품 경쟁이 더욱 심화 되고 있는 것은 그 어느 때 보다 성장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동아 ST, 2018년 매출 1조 달성

박찬일 사장 집무실에 걸려있는 강신호 회장 친필액자.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라는 동아의 모토이기도하다
박 사장은 그럼에도 글로벌을 향한 전진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3월 동아제약이 회사분할을 통해 동아 ST가 설립된 만큼 지주회사 전환 취지에 따라 독립적인 책임 경영체제와 전문화를 강화하고 세계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국내 1위 제약사가 아닌 글로벌 제약회사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아ST는 2018년까지 매출1조 달성, 글로벌 R&D, 글로벌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 매출 중 30%(3000억) 이상은 해외에서 달성하고 미국 R&D Office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확대와 글로벌 임상을 강화 할 뿐 아니라 조직과 프로세스, 마케팅능력을 글로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신제품 도입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품목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R&D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 중심의 경영을 하는 것이라고 박 사장은 강조했다.

국내 부문은 신제품 7개의 시장 안착과 기존 자사 신약의 마켓 세어 확대로 안정적 성장을 실현하고, 해외 부문은 기존 품목의 시장 확대와 수출 품목 다각화 및 수출 국가 확대 전략을 통한 공격적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밝혔다.

소화기·비뇨기·내분비·바이오의약품 집중

박 사장은 세계적인 제약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신약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약뿐이기 때문이다.

신약이 없으면 세계로 나갈 수도 없고, 설사 나간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동아ST는 화합물과 천연물, 바이오 등 전분야에 걸쳐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2018년까지 9개의 신약을 추가 발매할 예정이라고 박사장은 밝혔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3대 영역인 소화기질환, 비뇨기질환, 대사내분비질환과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개선신약(Better-in-class)이 아닌 최우수신약(Best-in-class, First-in-class)을 개발해 해외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동아 브랜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화합물의 경우 소화기 영역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치료제 DA-6886, 대사내분비영역에서 당뇨치료제 DA-1229 등의 연구를 수행 중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에포론, 그로트로핀, 류코스팀, 고나도핀 개발을 통해 구축한 동물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하여 인터페론-베타, 혈우병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인 바이오베터 DA-3031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 사장은 천연물 신약도 글로벌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제2의 스티렌 신화가 기대되는 모티리톤 중국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디졸리드 6월 허가, 자이데나 3분기 NDA 가능

박사장은 특히 올해는 글로벌 신약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는 지난해 급성세균성 피부연조직감염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완료 후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완료했으며 최근 예비심사를 통과해 올해 미국 내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미국의 워너칠코트(Warner Chilcott)사와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FDA에 품목 허가신청을 준비 중으로 미국 내에서 유통 중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발기부전치료제로서뿐만 아니라 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서 미국 및 일본 제약사에 기술 이전이 완료되어 지역별 글로벌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한 2014년도 결핵치료제 국제입찰에서 글로벌 사업부문 1순위 공급자로 선정돼 경구용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싸이크로세린)'을 WHO에 확대 공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해외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에는 몽골 비슈레트그룹(Bishrelt Group)의 MEIC사와 포괄적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협약은 국내 제약회사로는 최초로 몽골 현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아에스티와 MEIC 양사는 몽골 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 공장 설립과 이를 통한 동아ST 제품의 몽골 현지 생산, 등록, 마케팅, 판매, 유통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박 사장은 "향후 몽골을 거점으로 한 인근지역 수출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몽골이 동아에스티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법인 설립으로 남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0년간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연 200억 규모의 제품 수출을 해왔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동아에스티의 수출 효자 품목엔 박카스도 있다.

박 사장은 "박카스는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18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21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캄보디아에서 박카스 성공을 토대로 주변 동남아 시장과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에서는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탄산을 함유한 박카스캔 제품을 출시해 동부 및 LA지역 한인마켓에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바오지아스'란 이름으로 중국 마트 입점 등을 통해 중국 한족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칭찬 마일리지 시스템 도입, 조직문화 활성화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회사는 곧 사람이 만드는 것으로 개개인의 발전은 곧 회사의 발전으로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회사의 역할 중에 가장 큰 것은 곧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동아에스티는 칭찬문화를 활성화 하는 '칭찬 마일리지'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칭찬 마일리지 시스템은 전 직원에게 기본 마일리지를 지급한 뒤 직원 개개인이 칭찬하고 싶은 동료에게 칭찬 메시지와 함께 마일리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 사장은 "칭찬은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서로의 믿음을 돈독히 다지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며 "그 외에도 경조비 지급, 중고대학생 학자금 전액 지원, 문화써클(동호회) 활동비 지원, 리프레시 휴가 등 다양한 직원의 복지후생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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