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없애면 위암 재발률 절반으로"
- 이혜경
- 2014-02-06 1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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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위암 등 고위험군 헬리코박터균 치료 효과 국내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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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과 위염 등 위장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조기 위암과 같은 고위험군 환자의 재발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정훈용(소화기내과), 배서은(건강증진센터) 교수 연구팀은 조기 위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가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위암 재발률이 절반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소화기학회 공식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4부터 2008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 받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은 100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 위암 재발을 평균 5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007명을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는 환자 340명,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 485명,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182명(제균 치료에 실패한 환자 포함)의 세 군으로 나눠 평균 5년 동안 위암 재발률을 살펴보았고 그 재발률은 각각 5%, 7%,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해 보았을 때, 위암 재발률이 13%에서 7%로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획기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앞의 조기 위암 환자 1007명과 함께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위 선종 환자 450명을 포함한 1457명의 환자에 대한 추적관찰에서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 위암 혹은 위 선종 재발률이 17%인 반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6%의 재발률이 나타나, 위암 혹은 위 선종 재발률이 무려 3분의 1 정도의 수준으로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
위 장막에 붙어사는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과 위염 등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4년 국제암평의회에서 위암의 1급 발병인자로 규정되는 등 많은 연구와 역학조사를 통해 위암 발생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돼 왔다.
헬리코박터균이 위염을 유발하고, 위염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게 되어, 결국 이 상태에서 발암인자가 함께 작용해 위 선종, 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헬리코박터균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주로 위장 질환이 없거나 단순 위염 등의 저위험군에 대한 결과로,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위 선종, 조기 위암 등 고위험군에서 제균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일본에서의 연구가 몇 차례 있었을 뿐, 국내에서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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