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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약, "법인약국 저지에 약사회 역량 집중할 것"

  • 김지은
  • 2014-02-10 16:12:27
  • 요약
  • 2014년 정기총회·법인약국 저지 결의대회 진행

경북 구미시약사회(회장 윤정호)는 지난 7일 시약회관에서 2014년 정기총회와 법인약국 저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회원 179명중 9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윤정호 회장은 “현재 우리는 어느 때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일치단결해 투쟁일선에서 앞장서 해쳐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그 일환으로 2월 중 신상신고를 마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어진 법인약국 저지 결의대회에서 약사들은 약권 수호 의지를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고 김은경 정보통신위원장이 호소문을 낭독했다.

시약사회는 또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이럴 때일수록 약사회 우수약국 관리 기준에 의거, 충실한 관리가 요망된다"며 "약국신뢰 회복에 저해가 되는 제반활동에 대해서는 사전 설득과 경고 없이 의법조치에 취할 것"이라는 강력한 매세지도 전달했다.

시약사회는 이어 유공회원 등의 수상을 진해하고 서경지 감사의 감사보고에 이어 2013년도 및 2014년도 예,결산을 원안대로 승인한 후 폐회했다.

◆구미시약사회 정기총회 수상자 -도약표창 : 정춘월(정약국) -시약표창 : 박경숙(진영약국) -박학수(옥계미소약국) -김충헌(보람약국) -감사패 : 권영분(선산보건소) -장탁진(신한카드) -장준환(동아제약)

구미시약 김은경 정보통신위원장 호소문

존경하는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개국5년차 새한솔약국 김은경약사입니다.

저는 오늘, 다음세대약국을 짊어져갈 저희 젊은 약사들의 불안과 공포를 대변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약분쟁과 의약분업을 겪어내신 선배님들 앞에서 어린 제가 무례를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감히 말씀 올리는 이유는, 법인약국에 관한 지금의 사안이 이제까지의 분쟁처럼 단순히 약사직능의 범위를 넓히고 좁히는 문제가 아닌 우리직업의 궁극의 터전인 약국의 존폐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전까지의 분쟁을 바라봐왔던 시각과 안일했던 태도가 지금은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는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난 후, 우리 안에서도 자본이 어떻게 경쟁을 하고 어떤 방법으로 소자본을 잠식해 가는지를 보아왔습니다. 지금 약국가는 풀이 가득 찬 상태이고, 자본도 경험도 정보도 없는 우리의 어린 후배들은 사회로 내딛는 첫걸음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어린후배들이 브로커를 만나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비상식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이것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쉽게 감내해버리는 것을 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감내의 선택 뒤에 얼마나 큰 불안이 있었을 것인가 짐작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하물며 여기에 더해 법인약국이라니요.. 이것은 아예 우리 후배들을 자본의 먹잇감으로 만들어 사지로 내모는 법안입니다.

선배님들 안타까운 지금의 현실 앞에 가엽게 흔들리고 있는 이 후배들이 바로 우리의 다음세대입니다. 힘들게 이뤄놓은 우리의 자존감과 위상이 더 이상은 훼손되지 않도록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방패가 되어주는 것이 선배들의 가장 의미 있는 역할이 아니겠습니까.

법인약국이 되어도 나는 어떻게든 먹고살겠지 하는 생각은 버려주십시오. 이것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인이 되는 순간 이 약국시장자체가 대자본의 손에 넘어간다는 것은 재벌기업의 속성과 상법을 조금만 이해해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십년뒤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선배님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힘들게 지켜온 약국들이 하나씩하나씩 파괴되어 갈 것입니다.

지금 선배님들의 답답하고 참담한 심정 또한 후배들과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절실한 것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솔직해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고 지난 수십년 간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희로애락을 같이해온 약국을 오로지 이윤추구에만 몰두하는 재벌로 부터 지켜달라고 말해야합니다. 만일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다음세대는, 우리의 미래는, 대자본에 종속되어 그들의 경영방침에 따라 움직이고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하수인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세대 약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시는지요..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보루이고 마지막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선배님들 살펴주십시오 선배님들 도와주십시오 선배님들 힘내주십시오 선배님들 반드시 함께 막아주시리라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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