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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손자병법', 고국에서 완성할 것"

  • 영상뉴스팀
  • 2014-02-18 06:14:58
  • [인터뷰]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용해 상임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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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PK(신약후보물질평가)분야 전문가 한용해(53) 박사가 지난 1월 귀국했다.

귀국 후 보직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단 상임컨설턴트다.

제약산업단은 국내 제약 글로벌 진출과 신약개발 지원을 위해 꾸려진 조직이다.

美 NIH와 BMS에서 배양한 신약개발 노하우 그리고 前 재미한인제약인협회장 역임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고국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절호의 기회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일하며 신약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의미 있겠죠. 하지만 더 늦기 전에 고국으로 돌아와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연구에 일조한다면 더욱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약산업단은 제약산업지원팀, 제약전략기획팀, 제약정보팀 등 3팀으로 구성돼 있다.

제약산업지원팀에 소속된 한용해 상임컨설턴트의 주요 임무이자 역할은 말 그대로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과 신약개발 자문'이다.

"현재 제약산업단에는 5명의 상임컨설턴트가 상주해 있습니다. 자문 분야는 R&D 기획, 라이센싱 딜, 마케팅, CMC, B/D(Business Development) 등입니다. 모든 컨설팅은 100% 무료로 진행되고, 상담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신약개발 전문가인 한용해 상임컨설턴트가 바라 본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

그는 "아직 세밀하게 다듬어야할 부분이 있지만 신약강국이 되기 위한 기초체력은 충분하다"고 힘 주어 말한다.

선진화된 신약개발 시스템과 노하우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로 가득찬 그의 '손자병법-제 1막 1장'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사뭇 궁금하다.

다음은 한용해 상임컨설턴트와의 일문일답.

-그동안 경력사항에 대한 설명은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 석사 및 박사를 마치고 일본에서 연구생활을 시작했다.

동경대 약대에서 포스트닥을 하면서 어떻게 그들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우리보다 앞서게 되었는지 알게 됐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와 NIH에서 Visiting Fellow로서 연구생활을 이어갔고, UNC에서 연구교수로도 활동했다.

이후 신약연구에 이바지 하고 싶어서 美 BMS에 들어가 11년간 신약개발에 참여했다.

BMS 재직동안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의 임원으로 활동을 겸하였으며 2011년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진흥원 제약산업단에 입사한 특별한 이유는

=KASBP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제약산업에 대해 보다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의 제약사들을 직접 방문해 제약사 임원이나 연구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한국의 제약산업 현장에서 어느 때보다 신약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격차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런 걸 보면서 글로벌 제약사에서의 신약연구도 의미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친정집 대한민국의 제약업계에 합류해 신약연구에 일조한다면 더욱 보람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좀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신약개발에 구체적으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진흥원 제약사업단 제약산업지원팀의 역할은

=진흥원 제약산업단에는 3개의 팀(제약전략기획팀, 제약산업지원팀, 제약정보팀)이 있는데 제약산업지원팀 상임컨설턴트의 역할을 맡고 있다.

작년 7월부터 팀이 만들어졌고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 13명이 한국제약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고하고 계시다.

구체적으로는 저처럼 한국에 상주하면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해외제약전문가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일을 하고 세계 곳곳에 계시는 제약전문가들을 발굴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그분들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전문가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해 국내 제약산업과 연계해 주는 업무도 하고 있다.

그 결과로 5명의 상주컨설턴트를 확보해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자문하고 있다.

작년에 2번의 신약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해 글로벌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신약개발의 실제 모습을 국내에 소개해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해외 제약전문가 83명을 선발해 데이터베이스화해 현재 기업들이 컨설팅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한용해 박사님의 업무 포지션은

=크게 두 가지다. 제 전공분야는 ADME & PK 분야다. 약효가 있어 보이는 신약후보물질을 생체에 투여하였을 때 체내로 어떻게 흡수되고 몸 안 어디에서 어떻게 있다가 빠져나가는지를 추적하는 것이다.

이는 신약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한국의 제약사에는 이런 분야의 전공자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의 제약사들이 이 분야에서 겪는 이슈들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두번째는 네트워킹이다. 그동안 재미한인제약인협회 활동을 통해 얻게 된 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여 국내의 기업들과 연계해 주는 일을 하게 된다.

해외의 전문가들을 국내로 초청, 심포지엄이나 워크샵을 개최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들을 기획하는 일에 참여한다.

-컨설팅 서비스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이 컨설팅 서비스는 100% 무료다. 비용에 대한 제약사들의 부담이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제약기업 또는 연구기관(대학 포함)이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하면 5명의 상임컨설턴트들에게 업무가 분장된다.

온라인 접수뿐만 아니라 진흥원 제약산업단으로 직접 전화를 하거나 내방해도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5명의 상임컨설턴트들이 직접 제약사로 컨설팅을 나가기도 한다.

언제든지 환영이니 많은 참여와 활용 당부 드린다.

컨설팅 분야는 R&D 기획, 라이센싱 딜, 마케팅, CMC업무, B/D업무(Business Development) 등이다.

-그동안의 업무소감은

=친정집에 돌아온 것 같아 너무 마음이 편하다.

한국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연구자로서 국내의 신약개발을 위해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한국의 신약개발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 기쁘다.

진흥원이나 정부기관에 속해 있는 분들 나로서는 연구생활의 새로운 장이 열린 셈이니 보람있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료 컨설턴트는 물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가며 제약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많이 해보고 싶다.

-해외의 경우도 제약산업단과 같은 기관이 있나

=일본과 중국의 경우에는 그 나라의 제약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직접 전문가들을 유치하여 기업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그것도 무료로 제공하는 일은 아직 없다.

보건복지부나 진흥원으로서는 획기적이고 특색있는 시도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기업들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은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하곤 한다.

그리고 많이들 회의적인 시각으로 한국의 제약산업을 평가하고 있다. 한국 제약사들의 연구원들은 근면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비해 연구비 규모나 연구원 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수정예로 전문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매달린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이미 많은 제약사들이 성과를 올리고 착실히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약기업들의 기초체력 배양을 위한 민관합동 전략은

=포괄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정부차원에서 제약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예산 지원을 통해 해외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저희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분들을 유치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지원을 잘 활용하여 각 기업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연구력을 집중하면서 투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신속하게 글로벌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며 관련된 정보들을 빨리 확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향후 계획과 포부 그리고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은

=이미 동료 컨설턴트 분들이 열심히 활동하면서 구체적으로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저 역시 기업의 연구자들을 열심히 만나 현장에서 실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접해보고 도움을 줄 방안을 많이 찾아볼 생각이다. 필요할 경우 경영진들을 만나 건의를 드리는 일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

한국의 큰 회사들 벌써부터 기업에 계신 분들로부터 만나자고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기대감이 큰 것 같아 부담스럽긴 하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그동안 해외에서 연구하며 경험한 것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국내의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국내 제약사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이를 빨리 충족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관련된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일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연구하며 경험한 것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국내의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국내 제약사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이를 빨리 충족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관련된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일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전문가들이 귀국하여 국내에서의 신약개발에 헌신하는 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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