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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논쟁 확산 안된다, 여기서 멈춰라

  • 데일리팜
  • 2014-03-25 06:14:55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와 대웅제약 사이의 우루사 효능 논쟁이 첨예한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웅이 이번 논쟁과 관련해 건약 신형근 회장과 리병도 약사, 출판사 대표 정 모씨 등 3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대한약사회가 나서 소송을 취하라고 압박하는 한편 늘픔약사회, 새물약사회, 약준모 등 약계 공동행동이 대웅제약 앞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약사사회와 제약회사간 대결 양상은 외부에 비쳐지는 모양새도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일반의약품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폭발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단언컨대, 우리는 이 논쟁이 지금 이 지점에서 더 확산되지 않고 멈춰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대웅이 먼저 소송을 취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기업인 대웅제약 입장에선 브랜드가치 훼손 등 억울한 측면이 적지않게 있을 것이지만 주요 고객이자,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와 약사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것은 과잉 논쟁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기 때문이다. 대웅이 소송을 취하한다면, 건약도 마땅히 이에 상응하는 입장 설명과 함께 진정성을 담은 유감 등을 주저함없이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로에게 내 요구를 먼저 수용하라고 하는 건 불통이다. 소통하고 대화하려면 내 요구를 먼저 거두는 것이 순서다.

만약 대웅과 건약이 자신들의 요구만 주장함으로써 볼썽사나운 소송전이 이어지고, 약계 밖으로 논쟁이 확산되면 매우 허망하고도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건약의 주장처럼 모든 피로가 간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으로부터 오는 피로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도 이번 논쟁이 외부로 전이되어 확전되는 경우 피로회복 영역의 간장약 등 모든 일반의약품이 불필요한 재평가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어이없게도 이런 형태로 일이 커지는 것을 우리는 숱하게 보아왔다. 만약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논쟁의 두 주체는 감당할 수 없는 무형의 원망과 책임을 오래도록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대웅과 건약은 이쯤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남으로써 '학술적 소통'을 이뤄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약사회나 약사, 일반국민에게 회복할 수 없는 신뢰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대웅은 이번 논쟁에서 학술논문을 약사들에게 충분하게 전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참에 약사들에게 심포지엄 등 학술적 접근을 늘려야한다. 건약도 일반인이 주독자나 시청자인 매스 미디어를 통한 학술적 의견 제시에 한층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논쟁의 두 주체는 이번 일을,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것 만이 이번 논쟁의 유익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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