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초저가 비타민에 도둑놈 소리 듣는다"
- 김지은
- 2014-04-10 1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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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은단 불매·반품운동 확산...업체, '중국산' 원산지 표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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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마트들이 잇따라 반값 비타민을 출시하면서 약국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마트,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까지 대용량, 저가 비타민 제품에 가세하면서 약국가의 위기의식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특히 약국에서 판매망을 확보해 왔던 고려은단이 이마트에 약국 가격의 절반대 비타민C 제품을 공급한다는 사실에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려은단이 약국에서 비타민C를 판매해 성장했음에도 저가 비타민C를 마트에 공급, 약국이 과도한 마진을 남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판매 중인 고려은단 비타민C 1000mg은 약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2만5000에서 3만원대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비단 이마트 제품 뿐만이 아니다. 롯데마트가 내 놓은 통큰 비타민과 오메가3 역시 약국 유사 제품 판매가에 절반 수준이며 홈플러스 역시 이달 중 국내 제약사와 공동으로 저가 비타민 PB 제품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형유통업체들의 반값 건기식 제품에 대한 위기 의식과 더불어 관련 제조업체에 대한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개국가 불만 확산…전량 반품 움직임까지=반값 비타민을 이마트에 공급한 고려은단 측에 대한 약사들의 불만이 관련 제품 전량 반품, 불매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도지부에 따르면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고려은단 제품의 반품, 불매 등을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부산, 경기, 대전, 대구 등 시도지부는 지부장 이름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약사들은 제조업체와 대형마트들이 값싼 중국산 원료를 사용 중이라는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 시장에서 이미지를 쌓아온 고려은단이 마트에서 저가 미타민C를 판매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배신감을 느낀다"며 "마트용과 약국용 제품의 원료 원산지가 다르다는 점 역시 분명하게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한 약사도 "일부 지역 약사회 차원에서 업체에 대한 배신감에 반품을 독려하고 있다"며 "향후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 차원에서라도 이번 사항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은단 "다음 제조분부터 중국산 표기할 것"=약사들의 반응에 해당 고려은단 측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업체는 당장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마트용 제품에 대한 원료 원산지 표기부터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번주 중 생산되는 제품부터는 '중국산'이라는 원료 원산지를 삽입할 계획이다.
이는 약국가의 불만 제기와 더불어 벌써부터 일부 이마트에서 반값 비타민C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중국산 원료 원산지를 확인하고 반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차원에서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약국 판매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도 기획 중이다.
마트에 납품된 제품과 약국 등에서 판매 중인 고려은단 자체 비타민C 제품의 차별성을 확실히 하고 가겠다는 업체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또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 약사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마트용 중국산 값싼 제품의 약국 공급, 일부 공급가 인하 등도 고려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마트용 제품은 제조만 업체가 할 뿐 그 이외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등은 모두 이마트가 맡아 사태가 이렇게 심화될 줄 예상 못했다"면서 "약국용 제품과 마트용 제품의 확실한 차이를 위해 마트 측과 논의해 원산지를 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고려은단은 약국에서 성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지역 약사회를 중심으로 해결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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