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베트남 현지시설 구축 검토"
- 이탁순
- 2014-04-24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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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보 대웅제약 베트남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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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기업 인수 또는 합자를 통해 생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에서도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자국 생산기업 보호주의가 강한데다 한국 의약품에는 낮은 등급을 매겨 시장판매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등급으로 분류된 한국 의약품은 정부가 대부분 운영하는 병원 입찰에 기회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다. 한국 식약처가 베트남 기준으로 1등급인 PIC/s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해답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은 '리버스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는 대웅제약의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선진국 등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 생산기지를 마련한 대웅제약에게 9000만 인구가 모여있는 베트남도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다.
작년 7월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지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경보 지사장에게 대웅제약의 베트남 진출 전략을 물어봤다. 인터뷰는 18일 저녁 호치민 시내 한 호텔 로비에서 진행했다.
-베트남에서 대웅제약 제품의 진출 현황을 알려달라.
=약 90개 품목이 30여개 총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주로 간과 소화기 제품이 많은데, 우루사나 뉴란타같은 제품이다. 2013년 매출은 약 750만불 정도고, 올해는 900만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와서 보니 베트남 진출 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국가 의료보험 가입을 전국민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래서 건보재정 확보 차원의 약가절감 대책으로 각 지역병원별로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입찰 대상업체는 등급별로 나눠 입찰참여를 제한하는데, 한국의 경우 마지막 등급인 아덜(other)그룹에 속해 있다.
-등급이 낮으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가?
=입찰 참여자체가 제한된다. 총 1700여품목이 입찰에 붙여지는데, 아덜그룹의 경우 160개 품목밖에 응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1그룹인 EU GMP 또은 PIC/s 가입국, 2그룹인 자국생산의약품에 비해 아덜그룹 제약사들은 베트남에서 사업하기가 쉽지 않다.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국내 제약사들도 비슷한 사정인가?
=베트남에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진출해 있지만, 이같은 자국기업 보호주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는 국내 한 제약사가 베트남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수요가 큰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제품등록은 쉬운 편인가?
=서류통과에서 어려움을 겪곤 한다. 여기서는 아세안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때문에 JP(일본약전) 기준에 맞춘 자료라 하더라도 등록이 어렵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납득시켜도 자국 기준이 아니면 제품등록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2004년 지사를 설립하고 10년이 지났으면 대웅제약에 대한 신뢰감이 조성됐을 것 같은데?
=호치민에 있는 대형병원인 쩌라이병원의 경우 대웅제약의 브랜드를 믿고 사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대웅제약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이 선진화된 한국 의료기술을 알리면서 신뢰감이 형성됐다. 점점 그런 병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정부 지원에 대한 아쉬운 대목은 없나
=일본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될 때 민간기업이랑 공유하면서 사업화로 연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공공과 민간의 투자가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대웅제약에게 글로벌 기업 목표를 위해 베트남은 어떤 위치인가?
=아주 중요한 전략적 지역이다. 그래서 현지 생산시설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생산시설을 설립하거나 현지 제약사를 인수하는 부분 모두 고려할 수 있다.
-한국 제약사가 베트남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5년이상 장기적 전략을 갖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또한 차별화된 제품과 직판이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에 유통조직을 세팅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제품에 차별화를 갖고 임한다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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