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를 넘어 서비스 중심 업무로…전문약사제 도입
- 최은택
- 2014-05-03 06:15:0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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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희 교수, 고령화·6년제 시대에 필요한 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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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인력 양성 및 활용방안 연구]
2026년 한국은 인구 절반이 노인 연령층에 진입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에는 6년제 약사가 처음 배출된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약사인력 양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 동국대 약학대학 권경희 교수는 복지부 연구용역으로 2030년까지 우리사회가 준비해야 할 약사인력 양성과 활용방안 비전 제시했다.

동시에 위기요인도 적지 않다. IT 등 정보기술이 발달해 자동화(약 자동포장기) 등으로 약사가 대체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보건의료인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도 위협요소다. 무엇보다 소비자와 정부의 기대에 약사직능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교수는 "WHO에서 제안하는 약사 역할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권 교수가 제안한 로드맵은 4단계다. 2015년까지는 물질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의 6년제 약학교육 틀을 완성한다.
이어 2020년까지는 졸업 후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전공/전문약사제도와 함께 면허갱신제도를 통해 평성교육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권 교수의 제안이다.
2025년까지는 약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주기 틀을 완성해야 할 시기다. 조제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약사업무를 확대하는 게 권 교수가 제안한 역할모델이다.
마지막 2030년까지는 전문약사인력을 활용해 의약품과 관련된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초고령화사회에서 약사인력의 사회적 역할이 비로서 자리잡는 단계다.
권 교수는 "2017년 세계약학연맹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약국과 약사 역할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약사개인의 역할강화 뿐 아니라 사회적 수요, 환자와 정부의 요구도에 부합하는 교육과정개발과 평가인증시스템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약사인력 질 관리 및 향상=구체적으로 보자.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약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약사인력 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전주기 교육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런 체계는 약사 서비스의 질 관리로 이어진다.
권 교수는 우선 6년제 교육과 병행해 경영전문대학원, 행정대학원, 보건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과 같은 전문대학원과의 복수정공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가령 팜디/MBA, 팜디/JD, 팜디/MPH 등을 도입하자는 얘기다.
또 약료전문약사를 양성해 국가자격증을 부여하고, 약국약사도 약료전문약사를 표방할 수 있도록 약사법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 교수는 이와 함께 6년제 약사가 배출되면 4년제 약사도 1년 또는 2년의 추가교육을 통해 6년제 약사와 동일한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Nontraditional PharmD' 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약국에서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약사들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약료전문약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권 교수는 강조했다.
◆제도개선방안=1990년대 초 약사면허소지자에 대한 약사신고업무가 이뤄진 이후 약사인력에 대한 국가차원의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약사인력 정책수립을 위해서는 취업현황 파악이 필수적인 데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권 교수는 "약사신고 정례화로 약사취업현황 파악이 이뤄지게 하거나 의료인처럼 약사면허갱신제도를 도입해 약사인력 현황파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건의료비 절감을 위해 보건의료팀원으로서 약사의 역할도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관련 보건의료전문가들이 팀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런 팀의료에 약사인력이 포함돼 있지 않다. 서비스로써 약사업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뒷받침되지 못한 결과라고 권 교수는 진단했다.
그는 대안으로 "정부차원보다는 전문가 집단에서 약사업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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