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카자흐스탄이 거부한 간세포암 수술 성공
- 이혜경
- 2014-05-11 17: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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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터키-이스라엘서 치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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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김동식 교수는 간 뒤쪽에 13cm가 넘는 거대 간세포암이 달려있고 횡경막까지 암세포가 침범해 있던 카자흐스탄 환자 유리 니빠리레에비치(68·남)씨를 접하게 됐다.
유리 씨는 지난해 9월 경 몸에 심한 피로감을 느껴 카자흐스탄에서 진료를 받던 중 초음파를 통해 간암을 발견했다.
카자흐스탄의 의료수준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 유리 씨는 바로 터키의 유명 병원에도 초음파 검사 결과지를 보내 치료 여부를 요청했다. 하지만 "치료가 어렵다. 간 이식을 받아라"는 답변 뿐이었다.
고령의 나이 때문에 간이식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유리 씨는 이스라엘 최고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고, 수술실에서 개복까지 했다.
하지만 감암 덩어리를 확인한 의료진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그대로 배를 닫았다. 유리 씨로서는 사형선고나 같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유리 씨는 한국에 입국했고, 4월 23일 김동식 교수에게 거대 간세포암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또 한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유리 씨와같은 고령환자의 경우 큰 수술을 받고나면 섬망증상이라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유리 씨의 경우는 이 섬망증상이 일주일가량 계속될 정도로 매우 심했다.
다행히 5월에 접어들어 지난 8일부터 유리 씨의 섬망이 사라졌다. 간 기능 역시 정상범위로 거의 돌아왔다.
유리 씨는 "모두들 버린 나에게 새 생명을 주신 김동식 교수는 평생의 은인"이라며 "수술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대하는 모습에 그 동안 움츠러들었던 마음에도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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