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약국에 처방약 목록 보낸 의원 진심은 뭘까
- 김지은
- 2014-05-12 12: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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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대체조제 최소화 목적"…안내문 접한 약사들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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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 의원이 인근 약국들을 대상으로 '대체조제를 최소화 해달라'는 취지의 처방의약품 목록표를 제공한 것을 두고 약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2일 약국가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A정형외과 의원이 인근 약국들에 주요 처방약의 목록과 더불어 대체조제와 관련한 안내글이 적힌 공지문을 발송했다.
약국에 발송된 해당 안내문에는 주요 처방 의약품 목록표와 더불어 조제 약국들에 대한 당부 멘트가 기재돼 있다.
안내글에서 의원은 "처방률이 높은 약 위주로 품목을 산출해서 보내드리니 번거우시더라도 귀 약국에서 구매해 조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의원은 "본원 환자에게 대체약으로 조제되는 일이 최소화 됐으면 좋겠다"며 "부득이하게 대체 조제될 때에는 환자에게 대체된 약품명과 부작용 등을 설명하고 본원으로 팩스와 연락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A의원 관계자는 "본원 환자 조제가 이뤄지는 인근 약국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발송했다"며 "처방된 약이 구비돼 있지 않아 일부 대체조제가 진행되고 있어 안내문을 제작,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 "우리 병원에서는 대체된 약보다는 최대한 본원에서 처방되는 약을 환자가 복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일부 대체조제가 최소화됐으면 하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안내문을 제공받은 약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의원이 개별적으로 처방약 목록표를 제공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발송 취지가 대체조제 자제에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한 약사는 "해당 병원과 조금 떨어져 있어 두달 동안 2건 정도 대체조제를 하니 해당 안내문이 발송돼 왔다"며 "정부에서는 대체조제를 장려하고 있는 시점에 의원은 대체조제를 최소화 해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해당 약사는 또 "안내문 멘트 자체는 대체조제를 최소화 해달라는 의미이지만 인근 약국 처지로는 목록표와 함께 이 같은 안내 문구가 전달되면 사실상 대체조제를 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번 안내문을 두고 일부 약사들은 다른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 차원에서 처방의약품 목록표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의원이 인근 약국들을 대상으로 주요 처방약 리스트를 발송한 것은 약국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약사는 "처방약 리스트를 의약사가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사실상 협조가 안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개별 의원 차원에서라도 주요 처방약을 약국들에 제공하는 것은 재고관리 등을 고려할 때 일정 부분 주변 약국들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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