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내 친구"…복지사로 제2인생 개척
- 영상뉴스팀
- 2014-05-15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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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미오림복지재단 이순례 상임이사/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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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와 사회복지사의 공통분모는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이런 이유로 둘 중 어느 직군에 있든 이 사회의 빛과 소금같은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미오림복지재단 이순례 상임이사는 약사출신 사회복지사로 사업가인 남편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 재단 살림을 꾸려오고 있다.
미오림복지재단은 지난 2004년 문경시 사회복지시설 1호로 설립 허가를 받았다.
복지재단은 봄마을(치매, 중풍, 와상어르신 노인요양시설), 친구마을(지적장애인 데이케어센터), 사랑마을(중증지적장애인시설)로 구성돼 있다.
"유년기의 꿈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반경도 좁아질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다짐하곤 했죠. 꼭 성공해서 복지가가 되겠다고."
미오림복지재단은 이 상임이사와 재단 이사장인 남편의 발심이 없었다면 탄생되지 못했다.
지난 10년 동안 재단에 투입된 자금만 100억원이 넘게 들어갔기 때문이다.
20여년간 약국을 운영하며 모은 노후자금과 남편 김우화씨가 사회 환원 차원에서 내놓은 사재가 지금도 꾸준히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했다면 다른 사업을 했겠죠. 지금도 매달 1000~2000만원 상당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분들과 함께 울고 웃는 지금 이대로의 생활이 제젠 너무 큰 기쁨입니다."
재단 상호명 '미오림'은 합성어다. '미운 오리 새끼가 연약한 얼굴을 기대며 숨쉴 수 있는 숲'의 약어다. 영어로는 미라클(miracle)과 호프(hope), 드림(dreame)의 조어다.
유년시절 이 상임이사의 사회복지와 사회 환원에 대한 소녀적 열망이 이입된 대목이다.
지적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함께 울고 웃을 때 세상 사는 참 맛을 느낀다는 이 상임이사.
그녀가 그토록 갈망하던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을 들여다봤다.
다음은 이순례 상임이사와의 일문일답.
-시회복지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유년시절부터 꿈이었다.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여건을 형성하면 사회환원사업을 하겠다고 평소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약사로서 한 가정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바쁜 시기를 보내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남편의 사업 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었다.
결국 그 당시의 고난이 삶에 대한 의미와 꿈에 대한 열망의 싹을 틔운 계기가 된 것 같다.
-미오림복지재단에 대한 소개
=미오림복지재단은 2004년 경북 문경시 사회복지시설 1호로 설립 허가를 받았다.
현재 재단 이사장 직은 남편이 맡고 있고, 저는 봄마을 초대원장 역임 후 지금은 재단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다.
복지재단은 봄마을(치매, 중풍, 와상어르신 노인요양시설), 친구마을(지적장애인 데이케어센터), 사랑마을(중증지적장애인시설)로 구성돼 있다.
상주 직원은 81명이 근무하고 있다.
-복지재단 설립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초창기 설립 당시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인근 마을 주민들의 달갑지 않은 여론이 힘들었던 것 같다.
입소자 보호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힘들었던 부분이다.
무조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지만 처음 접하는 일이다 보니 어려가지 시행착오가 많았다.
-보람을 느낄 때는
="원장님 사랑합니다" "우리 아버님, 어머님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입소자들이나 보호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인 것 같다.
처음 복지재단에 오실 때는 잘 걷지도 못하셨던 분들이 입소 후 건강을 되찾아 갈 때, 지적장애인들이 사회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약사 면허가 사회복지재단 업무에 도움 많이 되는지
=20년 간 개국약사로 활동했고, 특히 한약조제가 특화분야였다.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혈압이 높으신 분들에게는 황련해독탕과 황금탕을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치매환자는 감맥대조탕 등을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고 효과도 보고 계신다.
-하루 일과는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3박 4일 간 이곳 문경에 머물며 입소자들을 돌봤고, 현재는 일주일에 한번씩 재단을 오가며 어르신들을 보살피며,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직원 복지도 남다르다고 들었는데
=직원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진화된 사회복지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미술치료, 놀이치료, 원예치료, 음악치료 등의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원하는 직원에 한해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입소자들을 친구라고 부른다는데
=지적장애인이지만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확립시켜주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켜 주기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다.
-미오림복지재단의 특화 서비스는
=시설 설계를 할 때 채양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하루종일 햇볕을 받을 수 있다.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이 입소했을 때 폐쇄된 공간이라는 거부감을 덜기 위함이다.
아울러 입소자나 근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유닛별로 욕실을 완비하고 있다.
-복지재단 운영 철학은
=투명한 경영이다. 회계면 회계, 운영시스템이면 운영시스템. 모든 것이 직원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향후 계획은
=복지재단이 설립 된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힘이 닿는 한 재단의 자립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제가 세상을 떠난다하더라도 이 시설이 영원히 모범적인 재단으로 남길 바란다.
아울러 이 시설을 이용하는 입소자나 근무자 모두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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