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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차기 의협회장"…유태욱-추무진-박종훈 '설전'

  • 이혜경
  • 2014-05-19 19:26:32
  • 분열된 의료계 화합 대안 공통질문...노환규 관련 질문도

제38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1차 후보자 합동설명회가 열렸다.

기호추첨을 마친 1번 유태욱, 2번 추무진, 3번 박종훈 후보는 19일 오후 6시 의협회관 3층에서 정견발표 5분, 공통질문 3분 발표 이후, 플로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정견 발표에서 유태욱 후보는 "모든 인사를 탕평적으로 하면서, 전 직역을 아우르고 대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회장 임기가 끝나고 바로 직후 실시되는 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후보는 "다음 회장에 입후보 하려고 하면 대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순수한 열정으로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입후보 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밝혔다.

추무진 후보는 "현재 중앙대의원 선출, 승계에 있어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고 대의원들도 스스로 개선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며 "회원 뜻이 반영된 민주절차에 따른 선출과 승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후보는 "얼마 전 교수협의회는 더 이상 회비를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고, 병협은 오래전부터 의협으로부터 멀어졌다"며 "젊은 의사 가운데 일부는 선배들의 잘못된 삶이 오늘날의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관심받고 보호받아야할 전공의들을 투쟁의 일선에 배치했다"며 "1년의 잔여임기는 혼란스러운 의협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딱 좋은 기간이다. 1년 동안 왜곡된 의협을 정상화하고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공통질문 1) 최근 의료계는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회원들이 단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유태욱=1차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1차 의·정협상은 임수흠 협상단장에서 위임하기로 비대위가 승인했다. 하지만 노환규 비대위원장은 1차 의·정협상안을 부정하고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비대위를 해체했다. 나는 사표를 내지 않았는데 해체됐다. 상식선에서 이해되지 않는다. 일 처리가 비민주적, 독선적, 어리석었다. 회장이라는 직책이 혼자 할 수 있는 권한과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협은 의사들의 권익을 지키는 중앙단체로서 16개 시도의사회장이 있고, 시군구의사회장이 있듯이 자율성을 갖고 상호 존중받아야 한다. 민주적 절차성,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추무진=회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 집행부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일을 할 수 있고, 회원들의 뜻이 대의원회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종훈=의협의 가장 큰 문제는 분열이다. 의협회장이 되면 회원들이 믿을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 투명한 의협을 만들겠다. 상근부회장도 협회를 잘 끌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뽑겠다. 병협, 대학병원, 개원의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스템화 하겠다. 각 직역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나되는 의협이 되는 것이 의협의 가장 큰 화두가 된다고 본다.

(왼쪽부터) 유태욱, 추무진, 박종훈 후보
◆공통질문 2)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 갈등상황이다. 가처분신청이 진행 중인데, 후보자들이 가처분신청이 계속 진행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

유태욱=대의원총회 의결한 것을 (노 전 회장이) 외부 법적 판단에 맡기는 것은 상식이 아니라고 본다. 법원에서 어떠한 판단을 하던지, 혼자 결정하고 의견을 주장할 사안이 아니다.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를 주관하고 있고 어떤 안을 낼 것으로 본다.

추무진=회원들의 뜻에 따라서 대의원들의 대의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가처분신청은 법률적 판단에 따르겠다. 박 후보가 젊은 전공의들을 앞세웠다고 출마의 변을 통해 말을 했는데, 마음이 아프다. 젊은 전공의들이 우리가 푸쉬 한다고 앞서겠느냐. 신성한 투쟁을 모욕하는 언사 같다. 사과해야 할 것 같다.

박종훈=선거에 출마선언 하면서 가처분 신청을 가장 우려했다. 선거가 끝나고, 회장이 결정됐을 때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 그럴경우 우리 사회가 '의협이 아사리판이 되고 있다'고 할 상황을 만들진 않겠다.

(추무진 후보가 지적한 전공의 모욕과 관련)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이번 3월 10일 투쟁에 전공의들이 나왔다. 교수 등 리더에게 공감대를 야기해서 행동을 움직이게 해야 하는데 그 분들에게 전혀 노력 안하고, 투쟁 협조를 구하지 않고 전공의들을 푸쉬했다. 전공의를 앞에 내세웠다고 한 발언을 모욕이라고 하는데, 전공의들은 똑똑하다. 내몬다고 내몰리는 사람이 아니다. 전공의들은 3월 10일 집단휴진 보다 3월 24일 투쟁을 더욱 짱짱하게 준비했다. 그런데 그 분들 의견 존중한다고 해놓고, 전공의들의 의견을 꺾었다. 내가 필요할 때는 그 분들을 앞세우고, 준비하고 있던 전공의들의 의견은 꺾었다. 교육수련을 받는 전공의들은 가장 마지막 보류로 생각해야 한다.

◆개별질문

1) 박종훈 교수가 과거 원격진료는 문제 없다는 컬럼을 썼던 것으로 아는데, 왜 지금은 원천무효로 입장이 바뀌었는가. 안철수 캠프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현재 박종훈 교수는 어떤 스텐스를 취하고 있는가.

박종훈=보수중도성향이다. 안철수 의원이 합리적인 중도보수를 지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대선에 여야가 의료계를 핍박하는 공약이었는데 오히려 안철수 캠프에서는 우리가 제안한 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할 때 탈당했다.

원격의료 두 가지 팩트가 있다. 하나는 영월에서 시범사업을 했고, 일본이 우리와 유사한데 원격의료를 하고 있다. 두 가지 다 영향이 없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토론회에 나가서 두 가지 모두 잘못이라고 했다. 정부는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왜 자극을 하느냐고 하지만 교수로서 정책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원칙을 이야기 했다.

2) 노환규 전 회장에게 불신임 가처분 소송 취하를 권할 생각은 없는가.

추무진=대의원회가 법무법인 태평양에 3000만원 수임료를 주고 소송을 대응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떳떳하다고 하면 거금을 들여서 회원들의 어려운 회비를 쓸 이유가 있겠는가 반문하고 싶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본안소송이 진행된다면 회원들의 뜻을 수렴해서 대응하겠다.

3)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2차 의정합의를 통해 이뤄졌다. 2차 의정합의는 38개 아젠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걸 다 포기하고 원격의료를 막을 것인지, 아니면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수용할 것인지.

박종훈=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원격의료 수용 못하고 나머지 하겠다고 했을 때 정부가 수용할지도 의문이다. 가봐야 알겠지만, 비대위가 만들어져 있고, 이 같은 문제는 비대위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원격의료 수용안하면 의정합의 해임된 회장이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해임됐는데, 새회장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유태욱=노 전 회장이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의협이 제안하고, 기획하는 것을 따르기로 정부가 받아들였다고 이야기 했다. 이건 조건부 수용을 한거다. 원격의료 원천 반대는 시범사업도 반대해야 하고, 국회 상정도 반대해야 하는 것이다.

추무진=1차 의료발전협의회와 2차 의정협의 결과를 자세히 읽어보신 분들은 내용을 잘 알 것이다. 1차 협의는 '양측의 논의차이를 충분히 논의해 나가기로 함' 등으로 나왔기 때문에, 회원들이 직접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택해서 파업에 들어갔다. 희생의 결과물로 2차 의정협의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시급하게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구체적으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회장이 되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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