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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시도·검찰고발·불신임까지" 이슈메이커 방상혁

  • 이혜경
  • 2014-05-23 06:14:49
  • 요약
  • 보궐선거 추무진 후보 대변인 맡았지만 "정신적 충격 가시지 않아"

지난해 12월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한 달후인 올해 1월 27일 서울역에서 원격의료 저지를 외치며 분신을 시도했던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전 기획이사.

지난해 12월 15일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삭발을 한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 그는 올해 1월 의료영리화저지 캠페인 현장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저지당했다.
지난 4월 27일 제6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을 받기 전까지 그는 '이슈메이커'이자 의협 대의원들에겐 '트러블메이커'였다.

불신임으로 협회를 떠났지만, 지난 9일 함께 불신임 받은 임병석 전 법제이사와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이촌동 복귀를 꿈꾸며 현재는 제38대 의협회장 보궐선거 기호 2번 추무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런 그에게 22일 공정위로부터 일일특급 등기가 발송됐다. 지난 3월 10일 집단휴진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의협, 노환규, 방상혁을 각각 검찰고발하겠다는 결정문이었다.

결정문을 받아든 당일 기자와 만난 방 전 이사는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꾸기 위해 일을 했고, 정부의 탄압으로 감옥에 가는 것은 두렵지 않다"며 "기꺼이 받아들일 각오로 의협에서 일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고발보다 그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대의원들의 불신임 결정이었다고 한다.

방 전 이사는 "의협과 의사회원을 위해 앞장서 일을 하다가 공정위로부터 검찰고발이 결정된 사람을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대의원들이 불신임 했다"며 "정부가 아닌 의사회원인 대의원들로부터 사실상 의협에서 제명됐다는 사실이 정신적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불신임 이후부터 악몽을 되풀이하면서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아픔으로 제37대 집행부가 이루고자 했던 의협, 의사들의 개혁이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추무진 후보의 선대본부 대변인을 맡았다고 언급했다.

방 전 이사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추무진 후보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의협을, 그리고 의료계를 일부 정치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려는 것을 볼 수 없었다"며 " 이를 막아내고자 남은 충정으로 노 전 회장의 가처분신청 기각을 대비해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제37대 집행부 뜻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희망한다는 얘기다.

그는 "회원을 섬기는 자세로 의료계 개혁을 이뤄내겠다"며 "나를 희생해서라도 일부 정치꾼이 된 의사회원들로부터 의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 전 이사는 공정위의 검찰고발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심의종결 이후 의협, 노환규, 방상혁의 검찰 고발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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