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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금융시장은 실버상품 적극 개발, 약국은?

  • 데일리팜
  • 2014-06-12 09:31:14
  • 베이비부머세대와 실버산업[3]

2013년에 우리나라 노인인구 수는 이미 6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였고 2017년에는 우리나라 노인인구 수가 700만 넘을 것으로 추계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낮은 국가이기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2017년 그러니까 불과 2-3년 안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 인구의 약 14%를 넘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2019년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층으로 진입하게 될 경우 노인인구는 불과 향후 5년 내에 인구의 약 20% 가까이를 차지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노인인구 중에는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목욕하기, 옷갈아입기, 식사하기, 앉기, 걷기, 화장실이용하기 등 기본적인 일상 활동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지를 측정하는 지표)이 제한된 노인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2013년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일상생활수행능력(ADL)이 제한된 노인이 2013년 63만9천636명에서 2028년 118만2천명으로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수행능력(ADL)이 제한된 노인인구가 증가하면 우리 사회는 어떠한 영향을 받을까? 해답은 일상생활수행능력(ADL)이 제한된 노인 중 보다 중증인 보호시설 입소가 필요한 노인이 2013년 16만5895명에서 2028년 28만6000명으로 증가하고, 재가요양서비스 수요도 2013년 47만831명에서 2028년 89만5000명으로 증가한다는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보건사회연구원, 2013). 즉 이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할 몫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아동과 노인 수 합계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것을 총부양률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총부양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행이도 21세기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증가한 만큼 출산율은 감소하였다. 즉 저출산으로 아동숫자가 감소하여 총부양율이 오히려 잠시 낮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를 인구보너스(Population Bonus) 기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서 이러한 인구 보너스 기간이 지나면 총부양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구보너스 기간에 고령화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버산업은 분명 21세기 블루오션시장(blue ocean market, 기존의 경쟁이 심해 피투성이로 싸우는 Red Ocean에서 경쟁자를 이기는 데 집중하는 시장이 아닌,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유망 시장을 가리키는 말로 시장 수요가 경쟁이 아니라 창조에 의해 얻어지며, 여기에는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시장)이다.

심지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병원 업계 지도마저 바꿨다. 2010년 기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전국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은 8만1142곳으로 2000년 6만1776곳보다 31.3%나 증가했으며, 그중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요양병원은 2000년 19곳에서 2010년 825곳으로 지난 10년 동안 43배 늘었지만 조산원은 6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사회의 노령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바로 약료·의료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향후에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논리상 노인 전문병원처럼 노인전문 약국이 활성화 될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실버산업이 무작정 밝지만은 않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고령친화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는 서론에서 “고령친화산업(실버산업)의 범위 규명 및 정확한 시장 정보 부족으로 정부 및 유관 기관은 정확한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를 밝히며 시작된다. 대한민국 실버산업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약사사회는 고령친화산업과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세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전무하다. 즉 분명 향후 시장의 변화와 큰 폭의 성장이 예측되고 고령화와 실버산업의 중심에 약국산업이 그 어떤 산업보다도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한편으로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임에도 우리 약사사회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금융시장에서는 노인인구 증가에 발맞춰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고객 맞춤형 은퇴리스크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품화하여 급속히 실버금융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실버산업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고령 인구가 진입하는 시기에 실버산업은 큰 변혁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약 700만 명 이상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앞으로 10여 년 동안 고령인구에 진입하면, 기존 노인시장과 구별되는 신 실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과거 구 노인세대보다 건강하고 가처분소득과 교육 수준 등이 높은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소비 주체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실버산업의 성장성 전망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기존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4.7%대에 머무는 반면에 향후 실버산업에 속하는 요양산업(6.6%), 의료기기산업(12.1%), 실버여가산업(13.7%), 실버금융산업(12.9%), 실버주택산업(10.9%), 실버정보산업(25.1%)의 성장률을 보여 기존 산업 평균 성장률을 훨씬 앞설 것이라고 한다.

실버신문에서는 급부상하는 실버산업시장을 6가지로 분류하였다. 이는 첫째, 실버 주거 시설 사업, 둘째, 실버 의료 요양 사업, 셋째, 실버 용구 용품 사업, 넷째, 실버 보험 금융 사업, 다섯째, 실버 재가보호 사업 여섯째, 실버 여가 정보 사업 등이다.

이중 대한상공회의소나 실버신문 모두가 실버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실버정보산업은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제2조에서 정의하듯 노인을 주요 수요자로 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로서 ‘노인을 위한 정보기기 및 서비스’ 등을 연구·개발· 제조·건축·제공·유통 또는 판매하는 업을 말한다.

노인정보 복지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보의 편중과 과독점을 정보격차 내지는 정보 불평등의 문제로 인식하고, 정보민주주의와 정보복지라는 두 가지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지식기반 사회의 정보격차와 정보 불평등을 극복하는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데서 출발한다. 얼마 전 의료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정부의 원격진료 추진 발표 배경에도 이러한 실버정보산업 육성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비록 노인들이 처한 사회복지 환경이 충분하지 못하고 나아가 정보생활이 극히 저조하지만, 향후 정보통신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정보생활이 사회전반에 걸쳐 더욱 심화되면 노인들의 정보생활 촉진이 이루어질 것이며, 나아가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을 통한 노인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기에 실버정보산업에서 건강정보의 전달과 이를 통한 건강 증진 및 유지관리는 향후 실버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약사는 국민 건강의 파수꾼으로서 실버정보산업에서 중요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동안처럼 약사가 계속 약국 안에만 존재하는 한 약사의 역할은 점점 축소되고, 그 결과 약사는 시대적 변화에 거스르는 계층이 되어 점차 사라져가는 전문 직능인이 될 것이다. 결국 약사 스스로가 변화에 적응하지 않는 한 급변하는 사회에서 약사는 변화에 도태되는 직업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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