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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 빌미 제공 질환별 진료지침 꼭 필요할까?

  • 이혜경
  • 2014-06-30 12:24:50
  • 요약
  • "의학회 중심 일차의료기관 진료지침 개발해야"

"진료지침 개발은 의료보험 삭감과 관련해 스스로 발목을 잡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당한 삭감에 대한 대책과 적정진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료지침을 개발해야 한다."

질환별 임상진료지침 제정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장성구 의학회 임상진료지침 실행위원회 책임자
대한의학회 장성구(경희의대 비뇨기과 교수) 임상진료지침 실행위원회 책임자는 29일 열린 제34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일차 의료용 만성질환 예방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세션에서 의학회 임상진료지침 연구사업단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장 교수는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며 "의학회 공식 입장은 대한민국 진료지침은 반드시 만들어야 하며 의료나 의학계가 제정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료지침 개발과정의 정당성과 방법론의 객관성이 확립된다면, 중요한 질환별 진료지침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의학회는 산하에 임상진료지침 연구사업단을 마련, 임상진료지침 개발의 중재자, 지원자, 평가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진료지침은 의학회 뿐 아니라 특정질환에 대해 특정학회나 특정 연구자가 중심이 돼 진행되고 있다.

장 교수는 "특정질환에 대해 특정학회가 주관해 국가진료지침을 개발하면서 진료영역의 선점이라는 개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특정인이 정부 용역을 확보해 단기간에 진료지침을 개발해 해당질환 전문가들의 집단적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개발과정에서 객관성이 결여된 진료치침은 일차의료현장에 적용되기 어려워 보급에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장 교수는 "현재로서는 일차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지침 개발을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개발해야 한다"며 "개발과정에서 end-user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 객관적, 근거중심적 방법론을 중요시 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회 중심 일차의료용 근거기반 고혈압·당뇨병 임상진료지침 개발

고혈압, 당뇨 임상진료지침
이번 세션에서는 일차의료용 고혈압 임상진료지침과 당뇨병 임상진료지침이 발표됐다.

김철호(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고혈압 임상진료지침 제정위원장은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임상진료지침을 만들고 있었고, 학회와 비슷한 시기에 의학회가 만드는 임상진료지침 참여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다양한 학회가 참여해 임상지침을 만든다는데서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의학회가 마련한 고혈압 임상진료지침은 고혈압학회를 주관으로 가정의학회, 내과, 뇌졸중, 당뇨병, 비만, 소아, 신장, 심장, 지질 및 동맥경화 등의 학회가 참여했다.

지침은 ▲고혈압의 기준과 혈압의 분류 ▲고혈압의 진단 ▲고혈압 환자의 평가 ▲고혈압 ▲관리의 일반원칙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고혈압의 약물요법 등이 포함됐다.

고혈압 약물요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도 지침에 포함됐다.

고혈압 일차약제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티아지드계이뇨제, 베타차단제 사용이 권고된다.

지침에 따르면 표적장기 손상이 없는 1기 고혈압은 단일제로 시작하고 2~3개월 후 목표혈압 이하로 조절이 안되면 약제 용량을 올리거나 약제를 추가해야 한다.

2제 요법을 사용해 목표혈압 이라후 조절이 되지 않으면 금기가 있지 않은 이상 티아지드계이뇨제를 포함란 3제요법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침을 따를 수 있다.

당뇨병 임상진료지침은 의학회를 비롯해 당뇨병, 내과, 신장, 비만, 소아과 등의 학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참여해 만들었다.

이번 지침에서는 당뇨병 총론, 당뇨병 관리, 당뇨병과 합병증, 당뇨병과 특수상황 등을 다뤘다.

차봉수(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당뇨병 임상진료지침 제정위원장은 "과거 10~20년전만 해도 당뇨병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질환이었다"며 "최근 의학적 발전과 사회 환경의 발달, 새로운 약제들의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조절이 용이해질 가능성을 지닌 질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임상진료지침이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의 진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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