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7-06 17:33:50 기준
  • 신약
  • 약가인하
  • 약가
  • [기자의 눈]
  • ECM
  • 케어인사이트
  • 등재
  • 삼진제약
  • 제형
  • 미라펙스
아이미루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박봄 '암페타민' 사건에 관한 의학적 의구심

  • 어윤호
  • 2014-07-02 06:14:59
  • 요약
  • 약제 용도는 ADHD…어릴적 충격과 인과관계는?

연예인의 마약 관련 이슈로 인터넷이 뜨겁다. 특히 걸그룹 투애니원 소속 박봄(31)의 암페타민 반입 사건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박봄이 지난 2010년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 일종인 암페타민 86정을 미국에서 들여오다 적발됐지만 검찰이 입건유예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박봄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은 해명에 나섰다. 박봄이 어렸을 적 친구의 죽음으로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아 왔고 해당 암페타민은 미국 유명 대학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런데 이를 종합해 보면 몇가지 의문점이 발생한다.

먼저 암페타민이 어떤 약제인지 봐야 한다. 이 약은 많은 연예기사에도 언급됐듯 마약류로 필로폰의 성분과 화학구조가 비슷하다. 국내에서는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다. 아예 분말화 해 흡입하는 방식으로 남용된다.

되레 같은 시기 이슈화된 에이미가 복용했다는 '졸피뎀'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 수면제로 사용되는 졸피뎀은 엄연히 따지자면 '마약류'에 해당하는 것이지 마약은 아니다. 환각이나 최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워낙 수면 효과가 강해 성범죄에 악용되는 약이다.

◆암페타민의 적응증은 ADHD=물론 암페타민도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문제는 적응증이다.

이 약제 성분은 얼마전 국내 법인 등록을 마친 영국계 제약사 샤이어의 '애더럴'과 '바이반스'의 주성분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치료제다. 부가적으로 기면증에도 사용 가능하다.

정신의학적으로 심한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은 우울증, PTSD(외상 후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이다.

성인 ADHD 전문 이원익 신경정신과 전문의(마움누리신경정신과의원)는 "ADHD는 유전으로 인한 발병이 대다수며 그외 사례가 중금속 중독, 식이문제 등으로 인한 발병이다. 어렸을때 받은 충격으로 ADHD가 발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박봄이 양현석씨의 해명과 무관하게, ADHD 환자이거나, 미국 유명 대학병원의 의사가 마약성분에 오남용방지의약품을 오프라벨, 즉 허가사항 외 목적으로 처방했다는 얘기가 된다.

◆또 하나의 궁금증=물론 의사의 판단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적응증에 약을 처방하는 경우는 있다.

암페타민의 경우 적응증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중 공황장애에 효능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잠재적 기대치는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은 상대적으로 오프라벨 처방 건수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암페타민은 마약성분에다 장기복용, 과복용시 질환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중독의 위험성도 높아, 처방시 주의가 요망되는 약이다.

이같은 약을 허가사항 이외 사용을 목적으로 의사가 증상·상태 및 약 복용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없는 해외에 있는 환자에게 처방을 했다면 이는 그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원익 원장은 "단기적인 여행 등 가끔 특수 상황이 있지만 전문의 입장에서 처방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신과는 특성상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과 약물 복용에 대한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명글을 살펴보면 박봄은 암페타민이 국내에 없는 약물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국내에서 금지된 약물인지 몰랐고 2010년 반입 적발 후 처방을 바꿨다고 했다.

메칠페니데이트(콘서타),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 등 현재 국내에 정식 허가된 ADHD치료제는 얼마든지 있다. 만약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도 올란자핀(자이프렉사), 아리피프라졸(아빌리파이), 알프라졸람(자낙스) 등의 약제가 허가돼 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