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비타민C 취급거부 약국, 환자와 갈등
- 김지은
- 2014-07-03 12: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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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제품 왜 없나" 항의…주변약국 취급여부 '눈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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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약국이 지역 약사회 차원에서 진행 중인 취급 거부 운동에 동참하다 환자와 마찰을 겪고 있다. 실제 부산의 한 약사는 최근 한 단골환자와 얼굴 붉혀야 했다.
몇 달 전부터 지부 차원에서 권고한 고려은단 제품 취급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는 약사는 해당 제품을 찾는 환자에게 반값 비타민 사태와 더불어 판매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는 진료를 한 의사가 고려은단 비타민C를 복용하라고 권했다며 약사에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른 약국이 없냐고 물었고, 약사는 인근 약국에서도 해당 제품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의 설명을 듣고 유사한 비타민씨 제품을 구입해 갔던 환자는 몇시간 후 약국에 다시 돌아와 언성을 높였다. 인근 약국에서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을 구입했다며 이전에 산 비타민은 환불해 달라고 항의한 것.
해당 환자는 약사에게 근처 약국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데 자신을 속였다며 약사를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해당 약사는 "고려은단 사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취급 거부에 동참하고 있는데 단골환자와 갈등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안타깝다"며 "다른 약국도 당연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을 것으로 믿어 이야기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불매운동 동참 여부를 두고 인근 약국 간 눈치 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의 또 다른 약사는 "지난 한달 동안에만 두 번이나 환자들이 왜 이 약국만 고려은단 비타민C를 판매하지 않느냐고 핀잔을 들었다"며 "단골환자가 옆 약국은 판매하는데 왜 이 약국만 유명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냐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했다"고 전했다.
대구의 한 약사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인근 약국에서 판매 중인 것을 보면 고민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율적인 활동이긴 하지만 약사회 차원 움직임에 일부 약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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