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담당의 '기운내라' 한마디가…"
- 조광연
- 2014-07-15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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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온스 윤성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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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했다. "경영과 관련된 여러 모임에 나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발표 내용에 비춰 지금 나는 잘하고 있는지, 발표자가 강조하는 주장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잘못한 부문이 있다고 여겨지면, 다시 생각해보고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 제약산업계에서 가장 핫(Hot) 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휴온스 윤성태 부회장(50세)의 이야기다. 2006년 480억원이던 휴온스 매출은 7년 만에 1581억원이 됐다. 몸집이 3.3배 커진 것으로 비약적 성장이라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1965년 7월 창립해 내년이면 만 50주년을 맞는 휴온스 역사에서 근래 7년이 가장 뜨겁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면에선 반세기 역사를 가졌는데도 휴온스의 이미지가 젊고 스마트하게 다가오는 건 단지 판교테크노밸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만은 아닌 듯하다.
회사가 청년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건 비만의약품으로 상징되는 웰빙의약품 라인, 뷰티와 건강한 삶을 콘셉트로 한 필러와 보톡스 사업, 우수한 제조시설을 경쟁력으로 삼는 CMO 사업 등 사회 변화를 포섭한 포트 폴리오와 성장의 기운이 합세한 때문으로 보인다.
가끔 비가 내리고 무더웠던 9일 오후 판교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을 때, 그는 모든 질문에 대해 명료하게 말하면서도, 별달리 새로울 것 없는 기자의 이야기에도 귀를 세워 들었다. 만나는 모든 사람과 이야기엔 꼭 배울 것이 있는 것처럼.

"비결이란 게 있을 까요? 굳이 꼽자면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시다시피 제약산업은 규제 산업이다보니 운신의 폭이 작습니다. 약가, 인허가 등 거의 모두 관리를 받습니다.
저희 고민도 이 지점에서 시작됐고, 규제가 좀 덜한 곳에서 경쟁력을 찾다 비급여시장에 눈뜨게 됐어요. 청사진을 그려놓고 일목요연하게 이뤄진 건 아니지만, 비만 등 웰빙의약품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뷰티 종목인 필러와 보톡스, 비타민 주사제, 의료기기 등으로 외연을 넓히면서 회사의 정체성이 뚜렷해진 양상입니다. 저희가 2002년 웰빙의약품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런 용어들이 회사의 모습을 잡아가는데 방향타 역할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쾌속 성장 때문일까, 제약업계 일각에선 부회장님의 사업적 후각이 뛰어나다 합니다. 들어보셨나요? "아닙니다. 처음 듣고 후각은 없습니다. 다만,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남들처럼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비즈니스 제안을 위해 만나자하면 직접 만나는 편입니다. 그 자체로 기회 잖아요. 듣고 난 다음엔 꼭 외부 전문가 그룹의 평가를 받고, 임원들과 상의합니다. 그 덕분에 시행착오는 줄이면서도 사업 기회는 많아진 것이 아닌가 나름 생각은 해 봅니다. 헌데 의사결정을 잘못하면 실패할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것들이 스트레스가 되고, 항상 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니 피곤하기도 합니다."
▶임원들에게 맡기면 될텐데, 직접 나서는 이유가 있나요?
"임원들의 판단력을 믿고 또한 대단히 신뢰하지만,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아이디어를 바라보고, 잡는 안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연혁을 보니 1965년에 창립했더군요. 이쯤되면 좀 올드한 느낌이 들어야하는데 뭐랄까 휴온스는 젊은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신도시 판교의 테크노밸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럴까요? 그렇게 보아주시니 고마운데, 그건 아마도 사회 트렌드를 포섭한 웰빙 지향 품목군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젊은 이미지를 간직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중국시장 직접 진출...18일 점안제 공장 준공식"
▶중국서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중국 시장에서 곧 점안제 공장의 준공식을 갖습니다. 7월18일이죠."
▶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의 잠재력에 반하지만, 한결같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직접 진출 배경은 뭐죠?
"중국의 의약품 시장은 세계 2위로 커가고 있는데, 1~2품목 수출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수출할 때 등록기간 만 5~7년이 걸립니다. 직접 진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직접 진출해도 괜찮겠다 싶은 사업적 아이디어를 잡으셨나요?
"중국 정부가 의약품 제조시설을 EU 급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게 기회 요소가 된다고 판단했어요. 특히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점안제 공장은 희소성이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습니다."
▶희소성? 어떤 희소성인가요.
"중국엔 점안제 전문 회사가 거의 없습니다. 대개 정제 공장 한켠에서 생산하는 형태죠. 이런 환경에서 EU GMP 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점안제 생산에 대한 기업들의 매력이 반감된 겁니다. 많지 않은 품목을 위해 점안제 공장까지 별도로 EU GMP 급으로 갖추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을 겁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포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이 현상을 눈여겨 보고 주목했습니다."
▶남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지점에 충분한 기회가 있을까요?
"남들이 빠질 때 들어가는 것도 전략이 되지 않을까요? 경쟁의 밀도가 낮은 시장서 선점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으니까요. 중국 점안제 시장은 우리 돈으로 환산해 1조5000억원 쯤 되는데요, 희망적인 건 매년 15% 씩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5~6% 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죠."
▶휴온스 만의 독자 공장인가요?
"그건 아니고, 합작입니다. 중국 파트너가 100억원, 저희가 75억원, 3자가 25억원을 투자하는 형태죠. 이 공장서 생산한 의약품은 합작법인이 판매하게 되며 이르면 내년 봄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지 제조시설이라도 내년부터 생산, 이르지 않겠습니까? 중국의 허가 기간을 감안할 때 말이죠.
"통상 2~3년 걸리는데, 절묘하게 운도 따랐습니다. 원래 중국에선 제약회사 간 허가품목 양수도가 안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많은 회사들이 EU급 GMP 점안 공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점안제 품절 등이 우려됐고, 그래서 한시적으로 내년까지 품목 양수도가 인정됩니다. 저희는 우선 양수 품목으로 생산 하면서 독자 품목도 허가 받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중국 알콘 사장님도 공장 준공식 날 오시는데 좋은 만남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휴온스는 국내 인공눈물 시장서 1등 제품인 카이닉스를 만들어 자체 개발한 용기에 담아 알콘에 납품하고 있다.
▶단견이지만, 향후 제약사간 경쟁에서 현재 매출이 큰 기업들보다 히든 챔피언이 등장해 대세를 뒤집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큰 기업들이 가진 역량이 상대적으로 크기는 하지만 그들의 성공 방식이나, 굳건해진 시스템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때문이죠. 신진 주자로 휴온스를 꼽는 관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과찬이고요, 모든 기업의 궁극적 목표라고 봅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젠 확실히 글로벌에 눈을 떴습니다. 결국 글로벌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느냐가 향후 제약회사들의 위상을 결정지을 것 같은데, 관건은 지속적인 투자 능력이죠. 최근엔 기업들이 R&D에 적극성을 띄고 있고, M&A를 바라보는 보수성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필러, 보톡스 연구개발해 글로벌로 간다"
▶필러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장에 진출하게된 계기, 뭔가요.
"필러와 보툴리눔제제는 동전의 양면 같아요. 최근엔 필러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가 비만이나 노화, 비타민 등 비급여 웰빙 영역에 역점을 두다보니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필러에 관한 높은 기술력을 갖춘 휴메딕스라는 회사도 인수하게 됐습니다. 필연같은 우연이 함께 한 셈이죠."
▶이 분야에서 향후 계획은 뭔가요.
"기존 필러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존 4종을 7종으로 늘렸죠. 통증을 줄여주는 리도카인 함유 필러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보톡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국내 연구소가 찾아 낸 균주의 비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공장을 6월말 완공하고요, 2016년 상반기에 보툴리눔제제를 출시합니다. 액상보톡스 등 업그레이드된 제품 개발 위해 진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장 사이즈에요. 필러와 보톡스의 국내 시장 크기는 2000억 정도기 때문에 글로벌 가야만 합니다. 내년부터 중국에 필러를 수출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필러와 보톡스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글로벌리하게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필러와 보톡스를 주입하는 의료기기를 자체 개발하고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고, 중국에도 등록을 진행중입니다. 의약품 부문에선 막대한 자금과 시간 투자가 들어가는 신약을 해야 제값 을 받는데 비해 의료기기는 기술력만 있으면 신약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됐습니다.
"이런 게 있다는 걸 안 건 4년전이에요. 두 번 도전했었는데 세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어요. 다른 정부 사업보다 명예도 있고, 지원도 실질적입니다. 향후 5년간 정부 15억원, 기업 15억원 매칭 펀드입니다. 최대 2명까지 석박사 연구인력을 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제약사 중엔 그동안 대웅제약만 선정됐는데, 이번에 유나이티드제약과 한독이 함께 선정됐어요. 제약산업 발전에도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 노력이 잘 어필 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약기업에게 미래의 척도는 단언컨대 파이프라인 입니다. 들려주세요.
"천연물 기반의 패혈증치료제가 있는데, 한 7~8년 됐습니다. 임상 1상이 잘 마무리 돼 8~9월 께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방간치료제도 임상 2상중이고요. 안구건조증에 쓰이는 점안제 싸이크로스포린의 개량신약도 좋은 결과를 보여 올해 안 발매 예정입니다. 오리지널은 불투명 약제인데 이를 투명화 했습니다. 점적 후 뿌옇게 보이는 현상과 이물감을 크게 줄여 환자 편의성이 향상됐어요. 임상적 진보죠. 또 대학과 염증성 질환 탐색 과제도 공동 연구로 진행중 입니다. 부족하지만 파이프라인은 차곡차곡 쌓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개량신약 아이디어, 어디서 어떻게 얻었죠?
"제약협회 산하 프라다가 협회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프라다는 약학대학에서 약제학을 전공하시는 교수님들이 주축돼 만들어졌으며 자신들의 연구실적을 기업에 이전하고 있습니다. 저희 과제는 연세대 약대 황성주 교수님의 기술입니다. 기술 설명을 듣는 순간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해 라이센스 받아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 때 그 자리 혼자 계신 건 아닐텐데요.
"저희가 점안제를 하고 있으니까 더 관심이 갔을 겁니다. 또 회사에서 제 역할이 자꾸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보니 적극성을 가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연히 글로벌이죠. 제1의 모토는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겁니다. 앨러간 등이 롤 모델이라 할 수 있어요. 의약품을 주축으로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보태가며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겁니다."
"무리한 투자 얘기 들었던 제천공장은 휴온스의 토대"
▶제천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당시 무리한 투자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죠. 제천 공장 어떤가요.
"그때 회사 매출이 600억원 정도였는데 500억원을 투자한다니까 주변에서 제정신 아니라고 말리더군요. 물론 제 생각은 달랐는데, 당시 투자가 적중해 오늘 날 회사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천 공장이 휴온스의 든든한 토대가 됩니다.
어느 제조시설이든 최신 기계를 갖고 있지만, 제천공장의 자랑은 무엇보다 최신식 기계를 사용하는 직원들의 수준이 높아져 제대로 된 GMP를 한다는 겁니다. 생산량과 품질 모두 만족할 수준입니다. 예전 향남공장보다 클레임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주사제는 40개 회사로부터 수탁(CMO)하고 있죠. 동물실험실(GLP)에도 위탁이 많이 들어오는데 대웅제약 EPO 실험도 했습니다. 그만큼 주사제는 탁월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 그리는 휴온스의 이상적인 미래는 뭔가요.
"그 무엇보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만족하는 회사, 평생 내 직장이다하는 회사를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제약산업 이야기 좀 해 보죠. 국내 제약산업, 어떻게 보시나요.
"갈수록 심화되는 정부 규제, 기업간 과당경쟁은 위기 요소입니다. 우수한 GMP를 통한 품질 경쟁으로 시장은 재편될 것으로 봅니다. 제약산업도 장치 산업이지만, 반도체 같은 장치산업과 다릅니다.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에서 비롯되는 아이디어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게 제약산업이죠. 우리의 뛰어난 머리를 잘 활용하면 세계적 블록버스터 의약품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도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봅니다. 일본이 했는데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반면, 제품 개발을 제대로 못해내면 다국적사 판매처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또 연구개발이 중요하지만 아웃 풋(Out put)이 없는 연구개발은 자칫 회사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이익을 훼손하며 연구에 매진 하다보면 주주가치도 훼손되니 이를 경계하고 신중히 하지는 겁니다."
▶SNS에서 보면, 부회장님 글에 직원들로 보이는 분들의 진심어린 댓글이 많습니다. 혹 관리된 팬(?)인가요?
"1997년 회장님(아버지)이 돌아가시고 대표 이사가 됐는데 많이 어려웠어요. 임직원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잘 극복했습니다. 직접 편지도 쓰고, 직원들에게 비전도 제시하면서 소통하려 했습니다. 지금도 한달에 한번씩 470명 전직원과 화상 월례 조회를 엽니다. 경영 성과도 발표하고 신제품 소식도 전하며 주요 제품의 매출액 등 액티비티(Activity)를 공유합니다. 자연스레 부서별 주요 이슈도 등장합니다. 직원들에게 CEO 칼럼을 쓰는데, 제 생각을 직원들과 나누려는 겁니다. 격의 없는 마인드를 가지려고 늘 노력합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이들이 크니까 뿔뿔히 놀러가게 되는데요,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핸드폰 안되는데 가서 그저 푹 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상상을 하게되고, 대화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힘겨울 때 붙잡아 일으켜 세워준 한마디, 있으세요?
"20년 전 쯤 회사가 너무 어려웠어요. 출구는 기술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끊는 것 뿐이었죠. 대출 담당 대리가 회사 대출 현황을 보더니 실제 장부를 내놓라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대출 못해준다면서요. IBM 다니다 휴온스에 입사한지 2년차였는데 공장 지으면서 어려워졌어요. 정말 기대하지 않았어요. 뜻밖에 대출을 해주더군요. 그러면서 '기운 내시라'로 말했죠. 울컥 했습니다. 연간 매출 30~40억 회사에 사채도 있었으니 대출 안해줘도 그만일 상황인데 격려까지 받으니 가슴이 뜨거워 질 수 밖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 이때 확실하게 먹게 됐습니다."
▶설마 취미가 일이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으시겠죠?
"네, 그렇게까지 말할 만큼 열심히 못합니다. 골프를 좋아하는 편인데 80대 초반 정도 합니다."
▶자주 외국에 나가시는데, 비즈니스 외 무엇을 하시나요.
"많이 가는 편은 못됩니다. 1년에 대 여섯차례 가는데 업무를 마치고 나면, 숲을 보려 합니다. 눈 앞 업무에 몰입하다보면 나무만 바라보기 일쑤 잖아요. 큰 틀에서 회사를 보고, 전략을 수립해 보려 애씁니다. 휴온스의 비전, 미래를 마음껏 그려 봅니다.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무엇을 하지? 글로벌 진출을 통한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은 어떻게 가능할까 등등 여유롭고, 치열하게 생각하고, 다짐하곤 합니다."
▶좀 의아한데요, 왜 굳이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계시죠?
"제약업계가 보수적이잖아요. 회사 규모도 아직은 작고 비즈니스 때문에 아버님 연배되시는 분들과 모임도 갖고 하는데 젊은 제가 회장 타이틀을 달면 민망하니까요."
▶그게 전부인가요. 듣기론 회장의 직함을 일부러 남겨 뒀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는데요.
"네, 그런 점도 있습니다. 회장의 자리, 그 곳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자리로 늘 여기고 있습니다. 1997년,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어려웠어요. 그래도 지금 은 회사가 조금이나마 성장, 발전했으니까 회장의 직함은 아버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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