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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회 있어도 송별회 없다? OB 모임 '다독다독'

  • 가인호
  • 2014-07-16 06:15:00
  • 제약, 퇴직자 관리 중요성 인식...'퇴직자 모임' 활성화

제약업계 퇴직사원 관리 어떻게 하고 있을까?

제약업계에 몸담았던 퇴직자들이 입버릇 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다. "환영회는 있어도 송별회는 없다"는 말이다.

제약사들이 '현직'에 대한 처우와 관리는 중요시하게 여기지만, 정작 퇴직자에 대해서는 홀대해 왔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는 주요제약사 인사관리 시스템 문제로 연결되기도 한다.

업계에 수십년 이상 종사했던 모 인사는 "제약사에서 퇴직자가 그 회사의 최대 적이 될수 있는 이유는 퇴직사원 관리 부실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동안 퇴직자들의 회사 내부고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제약사들이 다수 있다.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퇴직사원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도 이같은 제약업계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OB모임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회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퇴직자들을 통해 경영자문이나 역할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 규제정책이 강화될수록 향후 제약사 퇴직자 모임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요제약사 퇴직자 모임 현황
제약업계 퇴직자 모임은 1980년대 동아제약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동우회라는 이름으로 80년대 초 OB모임을 결성해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중이다.

종근당 종우회와 한독 동우회도 모두 80년대에 만들어졌다. 약 30여년 동안 끊임없이 퇴직사원 모임을 주도한 셈이다.

녹십자와 유한양행은 9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대웅제약이 2012년 웅비회를 창설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중 녹십자 녹우회와 한독 동우회는 오너인 고 허영섭 회장과 고 김신권 명예회장이 직접 모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모임은 유한 ‘유우회’로 현재 90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아쉽게도 상위제약사 중 아직까지 퇴직자 모임이 운영되지 않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점점 OB들의 역할과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향후 관련 모임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80년대 결성된 OB모임 ‘동우회’, ‘종우회’

동아 동우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우회는 제약업계 첫 번째 퇴직사우 모임이다.

설립시기는 퇴직 임직원의 친목도모 및 복리증진을 위해 1980년대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측은 동우회를 통해 회사와의 유대강화 및 사회사업을 통한 사회 기여를 목적으로 매월 셋째 주 화요일 동우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는다.

현재 회원은 약 250여명이다. 가입조건은 동아쏘시오그룹 퇴직 임직원 중 희망자에 한하며회비는 신규 가입 시 20만원(찬조금 자율), 월 정기모임 참석 시 2만원(식사비용)이다.

동아측에서도 동우회와 관련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명절과 근로자의 날에 동아제약 및 동아오츠카 제품을 지원하고 회원들 경조사에 화환을 지원하고 있다.

한독 동우회
한독 한독동우회도 80년대 만들어진 전통이 있는 OB모임이다.

한독동우회는 한독의 창업주인 고 김신권 명예회장이 1988년 직접 만들었으며, 재직시절 함께 고생하며 한독을 일군 가족 같은 정을 퇴직 후에도 계속 나누기 위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한독동우회는 현재 약 65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최근 한독 소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에는 정기 총회와 송년회를 하며 현 한독 임직원들과 한독동우회 퇴직 사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있다.

한독은 지난 5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충북 음성에서 생산본부 퇴직 사우들을 초청해 홈커밍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퇴직자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 퇴직사우 모임인 종우회는 종근당에 3년이상 근속했던 퇴직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종우회는 회사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며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지난 84년 결성된 모임으로, 현재 15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 창설, 유우회-녹우회 관심

유한 유우회
유한양행 유우회는 퇴직사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지난 1991년 창설됐다.

유우회의 대상은 유한양행에서 5년 이상 재직 후 퇴직한 임직원으로 현재 총 인원 995명이 등록돼 있다.

유우회 회원들은 현직에 근무할 당시 직급에 상관없이 유한인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유한에 따르면 유우회 회원들은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남다른 애사심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녹십자 OB모임 녹우회는 1992년 창립됐으며, 회원자격은 녹십자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회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으로 하고 있다. .

녹십자 녹우회
회원은 매년 생일 해당 월에 10만원의 생일 축하금, 직계 존 비속 사망 시 20만원, 본인 사망시 50만원, 자녀 결혼식 20만원을 지급받게 되며, 콘도미니엄을 운영하여 회원들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연말에는 정기총회를 열고 회사와 녹우회의 공동발전과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안건이 토의되고 있다.

정기총회에 이어 열리는 송년모임에는 녹십자 허일섭 회장을 비롯한 현직 녹십자 임원들도 자리를 함께 해 옛 동료의 근황, 회사와 회원 상호간의 발전을 위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나누고 있다는 설명이다.

녹우회는 회원간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으로 현재 350여명의 회원들이 지역별, 동호인회별로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창립 2년된 대웅 웅비회, 다음 주자는?

대웅 웅비회
대웅 웅비회는 대웅 퇴직회원들이 친목도모와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회사와 유대를 돈독히 하고 대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조직된 모임으로 2012년 12월 발기총회를 통해 설립됐다.

현재 총 36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운영원칙 및 조직구성안을 수립해 소모임 활성화, 회원명부 관리 및 경조사 지원 등 자발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퇴직자 모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퇴직사우 모임이 없는 일부 상위제약사와 중견제약사들도 앞으로 OB모임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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