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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전복된 택시에서 사람 구한 영업사원

  • 이탁순
  • 2014-08-22 06:14:59
  • 안양 상수도관 폭발사고 현장서 약사와 힘합쳐

일동제약 김원주 영업사원 "내 할 일 했을 뿐"

김원주 사원
지난 7월 많은 시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안양 상수도관 폭발사고 현장에서 약사와 제약회사 직원이 구호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용기 있는 선행의 주인공은 사고 도로 인근 약국의 중년의 남자 약사와 일동제약 수원지점 김원주 사원(28).

7월 15일 오후업무를 위해 안양시로 출장을 나온 일동제약 김원주 사원은 갑자기 들려온 굉음과 함께 택시가 전복되는 충격적인 사고를 목격했다. 폭발의 충격으로 인근 상가 유리창이 깨지고,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아비규환 상황의 연속이었다.

나중에 알려진 것이지만, 공기압 상승에 의해 수도관이 폭발하면서 인근 도로와 상가가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안양 상수도관 폭발사고 영상은 포털사이트나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충격적인 모습이다.

영상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김 사원과 거래관계에 있는 익명을 요구한 약사는 택시기사를 구조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택시 안에는 고령의 기사가 찌그러진 차체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일단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두 사람은 연이어 달려온 시민들과 합세해 뒤집어진 택시를 힘껏 잡아 당겨 문을 열 수 있었다.

무사히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지체 없이 약국으로 달려가 응급용품을 챙겨왔고, 혹시 필요할지 모를 응급처치를 준비했다.

다행히 피해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 응급처치는 필요치 않았고 추가적인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신속하게 현장으로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와 민첩한 대응으로 택시기사를 안전하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김 사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기에 주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인근 소아과 원장이 일동제약 홈페이지에 칭찬의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함께 구호를 주도했던 약사는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김원주 사원은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라며 "나뿐만 아니라 인근 상가분들도 인명구조에 참여했다"며 쑥쓰러워했다.

김 사원은 지난해 일동제약에 입사한, 이제 1년 남짓한 경력의 새내기 영업사원이다. 안양 지역 의원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 사원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안양시의 넘버원 영맨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그날은 수금업무를 위해 약국에 들른 차 였다. 격투기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4강에 오를만큼 운동실력을 가진 김 사원은 평소 갈고 닦은 체력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전복된 택시의 운전석 부분이 기울어 차량의 문을 열 수 없없지만 반대쪽 차체를 힘껏 당겨 문을 열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던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기사분이 많이 다치시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라며 "약사님과 다른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는데 괜히 혼자만 주목받는 것 같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연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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