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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의생명융합연구의 화룡점정"

  • 이혜경
  • 2014-08-25 06:00:55
  • 요약
  • 강남세브란스 안철우 교수, '항노화' 융합연구 착수

안철우 교수
약학대학을 융합연구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하는 의사가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내분비내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안 교수는 지난 5월 병원에서 신설한 의생명융합센터 초대 소장을 맡고 있다.

초대 소장으로서, 그가 택한 첫 번째 선택은 연대약대와 함께 하는 '항노화(anti-aging) 분야 융합연구'다.

-융합연구 첫 과제로 약대를 선택한 이유는.

연구는 조직과 직제가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팀이 임상연구를 한다면, 연대약대팀은 약물 기전을 파악하고, 약물을 실험을 맡게 된다. 약대는 약물 실험의 ‘파이널’, ‘완성’,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한다. 첫 과제를 약대와 시작한 동기는 일선 약사들이 복약지도만 하면서 느끼는 현재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환자 진료를 하면서 의사가 느낄 수 있는 궁금증을 약사들도 복약지도를 통해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의 궁금증을 약사들에게도 던져주고, 약사들도 의사들에게 퀘스천을 던져주면서, 함께 약물을 만들고 실험하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 약대는 내가 원하는 미래 융합의 네트워크 직제를 만드는데 꼭 필요했다.

-미래 네트워크를 이야기 했는데, 자세히 설명해달라.

미래의학은 의사가 중심이 아닌,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고 환자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의사가 1~2분 사이 아무리 좋은 의학적 지식을 촌철살인 같은 말로 해도, 환자가 이해해야 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약사가 있어야 하고, 좋은 약을 만드는 약학자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팀장이 의사가 될 수도 있고, 약사, 간호사, IT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하나의 의료팀이 여러명의 집단을 치료하는 형태가 미래의학의 방향이 될 것 같다. 그런 경우 가장 필요한 플랫폼은 '융합'이다.

-그 안에서 의생명융합센터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앞으로 연구비 수주는 한 개인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팀플레이어 중요해 질 것이다. 의사, 약사가 함께 일하면서 큰 연구비를 수주하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 창출, 궁극적으로 의료 산업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의생명융합센터는 의료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의, 약사 뿐 아니라 한방까지 어우러진 융합의료 개발이 한류 의료가 될 것이다.

자기의 직종이 가장 고유하다는 의식보다 서로의 직종을 인정하면서 융합하면서 하는 게 진정한 연구다. 이렇게 된다면 정해진 연구비를 따내는 ‘탑다운’ 방식이 아닌, 우리가 연구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올려보내는 ‘바튼업’ 방식이 이뤄질 것이다.

-약대와 진행할 첫 연구과제 설명을 해달라.

항노화 융합연구다. 세포노화, 심혈관, 대사, 피부, 인체장벽 등 총 7개 노화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지난 5월 약대와 MOU를 시작으로, 첫 3개월은 성장기라고 생각한다. 7개 유닛별 팀장을 정할 계획이다. 각 팀이 자생적인 연구조직이 될 수 있는 성장기가 바로 지금이다.

현재 13명의 약대 교수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7개 조직이 성장하면, 전체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을 마련할 것이다. 지휘자가 필요하듯이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성숙하는 단계가 3~6개월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우주는 하나의 점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병원들도 융합연구 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서 융합연구 모델을 완성해서 자리를 잡으면,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융합연구를 모델로 삼았으면 한다. 지금은 대학단위의 의사, 약사의 결합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현장에 있는 개원의사들, 개국약사들도 융합적이고 상생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표본이자 출발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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