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점둔 약국'…업자와 1대1 상담해보니
- 강신국
- 2014-09-01 06:14:5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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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불법유통 사이트…제약·정부기관 명칭도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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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지점망을 둔 약국이에요. FDA가 보장합니다."
인터넷에서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불법 의약품 유통 사이트가 약국명칭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 정부기관 명칭까지 도용해 영업을 영업을 하고 있다.
1일 약국가에 따르면 '월드파워약국'이라는 명칭으로 가짜 의약품일 가능성이 높은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해당 사이트는 공정위, 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명의를 홈페이지에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화이자, 릴리, 바이엘, GSK 등 제약사 명칭과 FDA도 등장해 자칫 일반인들이 접속하면 정품 제품을 취급하는 사이트로 오인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업체 주소지가 송파구 삼전동이라도 돼 있는데 송파구에서 배송이 되냐고 묻자 업자는 "당일 퀵이나 지하철 택배로 배송된다"고 말했다.
공정위 승인을 받은 사이트냐는 질문에 업자는 "미국 FDA승인을 받아 확실한 정품 제품만을 취급한다"며 "국내 약국에서 유통되는 제품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제품별 판매가격을 보면 레비트라 30정이 17만원, 비아그라 30정 16만5000원, 시알리스 30정은 17만원이었다.
취급되는 제품도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약사들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 7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 각각 12개, 8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과 효과를 담보할 수 없는 '가짜 의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로 표시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2개는 유효성분의 약 2배였고, 3개는 함량 미달, 나머지 7개는 전혀 엉뚱한 성분이 검출된 것.
식약처는 지속적으로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 판매 사이트 차단·삭제 요청과 경찰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다 차단된 사이트는 지난해 1만3500여 건에서 올해 7월 29일기준 9100여 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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