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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매출원가율 상승…'상품판매 증가' 영향

  • 이탁순
  • 2014-09-02 06:14:56
  • 54개 제약사 평균 0.7% 증가…대웅제약 등 비중 높아져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원가율이 전년 반기와 견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원가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는 도입 의약품의 상품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남이 만든 제품을 많이 판매했다는 의미다.

매출원가는 판매된 상품의 생산원가 혹은 구입원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율(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제약회사들은 정부의 처방약 약가인하에 따라 이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매출원가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이슈가 떠올랐다.

그러나 불행히도 도입 의약품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원가율은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일 54개 상장 제약회사의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 반기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4개 상장 제약회사 2014년 반기 매출원가율 현황(백만원, %), ※동아ST는 기업분할로 직전 반기는 3월부터 6월까지임. 테라젠이텍스 역시 작년 8월 회사 분할로 직전 보고서에는 장비사업부문이 포함됐으나 이번 보고서에는 제약부분 사업만 포함됨. 현대약품은 11월 결산사로 반기 기간은 12월부터 5월까지임.
제약사별로 다른 양상을 나타냈지만,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원가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웅제약은 전년 반기와 비교해 매출원가율이 54.4%에서 62%로 상승했는데, 세비카, 자누메트 등 도입의약품의 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종근당도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종근당 역시 타미플루 등의 상품매출이 늘어났던게 매출원가율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온글라이자, 액토스릴, 화이투벤 등을 도입한 일동제약 역시 상품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매출 순위 20대 제약사 가운데 매출원가율이 2% 이상 하락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그나마 사노피와 결별한 한독이 매출원가율이 1.5%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원가가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67.7%로 다른 제약사들을 압도했다.

20대 제약사 가운데 매출원가율이 50% 미만이 제약사는 동아ST, 종근당, 동국제약, 삼진제약, 대원제약 등 5곳 뿐이었다.

선진국 제약사들이 40% 미만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자사 개발 약품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출 20위 이하의 제약회사들은 상위제약사보다는 매출원가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제약사보다는 상승한 제약사가 많았다.

54개 제약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 증가는 0.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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