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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장인과 사위, 히든 챔피언 만들었다

  • 조광연
  • 2014-09-04 11:09:28
  • 신신제약 창립 55주년..."세계 외용제 1등 꿈꿔"

장인과 사위 사이인 신신제약 이영수 회장(왼쪽)과 김한기 부회장은 한우물을 파 회사를 외용제 전문회사로 키워냈다. 앞으로 세계 1등의 외용제 전문회사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연습할 때 친구보다 더, 가족보다 더 가까이 있었던 건 신신에어파스였어요. 세계 1등 기업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바벨을 힘차게 들어 올려 우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여자 역도 장미란 선수는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신제약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재치 넘치는 인사말로 박수를 받았다. 장미란 선수는 장미란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신신파스 한장 안붙여 보고 자란 대한민국 사람이 있을까? 신신파스는 국민 브랜드나 마찬가지다.

장미란 선수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신신제약=파스'라고 할만큼 정체성 뚜렷한 '히든 챔피언이자 강소제약'으로 한우물을 파왔다. 단단한 체구를 가졌던 서른 셋의 청년 이영수가 1959년 9월 9일 세웠던 신신제약이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우직하다고 할 만큼 파스 등 외용제 개발에 한 평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올해 미수(米壽)에 이른 이영수 회장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열린 리셉션 현장을 활발하게 오고가며 같은 길을 걸어온 제약인 등 각계 인사와 담소를 나눴다. 문태준 김정수 전 복지부 장관, 허근 전 식약청장, 일양약품 정형식 회장,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 백제약품 김기운 회장, 삼진제약 최승주 조의환 회장, 한국파마 박재돈 회장, 삼익제약 이세영 회장 등 원로급 인사들이 기념식 현장을 직접 찾았다.

손님을 맞이하던 이 회장에게 다가가 "회장님, 어떻게 살아오셨고 앞으로 꿈이 뭘까요"라고 물었을 때 이 회장은 "깨달음은 실패에 있다고 생각하되 반복하지 않으려 했고,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라고 믿고 살았어. 그리고 회사가 있어 직원들이 있는게 아니고 직원들이 있어 회사가 있다고 믿었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게 꿈이야"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오늘날 뚜렷한 색깔을 지닌 몇 안되는 회사로 꼽히는 신신제약은 파스와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이 회장은 "1960년 사회는 너나할 것없이 많이 힘들었어. 육체 노동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잖아. 그래서 파스가 필요하던 시절이었는데, 대부분 일제였어. 시대적 상황에 맞춰 파스를 하게된 거지."

현재 신신제약은 1990년대부터 경영 전면에 나선 이 회장의 사위 김한기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 역시 이 회장의 '한우물 정신'을 이어받아 회사를 외용제 전문회사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어려운 난관이 많았지만, 그래도 외용제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전현직 임직원들의 노고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고객 덕분"이라며 "앞으로 한우물을 파는 세계 1등기업을 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올 반세기의 신신제약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셈이다. 또 "누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고, 작아도 강한 반듯한 회사가 되도록 노사가 어깨동무를 하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독일 경제를 지탱하는 힘은 작지만 강한 히든 챔피언들에게서 나온다"며 "신신제약이 바로 히든 챔피언"이라고 치하했다.

한편 1969년 일본 니찌반 주식회사로부터 파스 기술을 도입해 외용제 기업의 기틀을 마련했던 신신제약은 중앙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외형제를 개발했는가 하면 일찍이 GMP를 도입해 고품질 생산기반을 닦았다. 1971년 이란에 첫 수출로 시작된 해외진출은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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