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할 배짱 없어서" 같은약 26종 약장에 수북
- 영상뉴스팀
- 2014-09-17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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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릭 처방변경 자화상...약국 "반품 잘 되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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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A약국. 반경 100미터 안에 의원만 20여곳. 처방조제가 빈번한 약국입니다.
최근 이 약국은 한가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잦은 제네릭 처방 변경으로 한 두달 조제하고 약장만 지키는 약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특허만료 의약품의 제네릭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약국이 느끼고 있는 문제점입니다.
[인터뷰 : 부산 A약국 약사]
"그냥 도매상에서 낱알반품을 잘 받아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데 국가적으로 보면 굉장한 손해가 되죠."
지난 4월 이후 한꺼번에 쏟아진 아목시실린 계열 제네릭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습니다.
[인터뷰 : 부산 A약국 약사]
"(병원에서)원하는 약 갖다놓게 되고 한 두달 있으면 쓰지(처방)않고 새로운 (제네릭)약은 또 들어오고. 그러니까 한 종류에 대해서 약이 스물 여섯개까지 늘어나게 되죠."
똑같은 항생제 약만 스물 여섯 종류가 넘습니다. 주변 의원마다 각각 다른 항생제 처방이 나오는 꼴입니다. 약국 조제실 약장에는 동일성분 약이 가득히 채우고 있습니다.
한 두달 후 처방이 끊기면 또 언제 처방이 나올지 모르는 게 현실. 제약회사의 무리한 의약품 사입을 그 원인으로 지목 했습니다.
[인터뷰 : 부산 A약국 약사]
"제네릭은 앞으로 계속 쏟아질 것이고 제네릭이 한번 쏟아질 때마다 약국에 랜딩을 엄청나게 하고 약을 두 세 달 묵혔다가 한 두알 쓰고 결국은 반품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대체조제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데 왜 안될까? 약사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솔직히 말합니다.
[인터뷰 : 부산 A약국 약사]
"이 주위에서 오는 처방을 모두 받다 보니까 대체를 하라고 말해도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병원에서 원하는데 그걸 갖다놓지 않고 배짱 좋게 대체할 약국은 아무도 없잖아요."
주변 의사나 환자와 겪을 갈등에 대한 우려도 대체조제를 막는 장애물입니다.
[인터뷰 : 부산 A약국 약사]
"의사와의 신뢰관계인데 왜 우리 병원것만 대체를 하려고 하느냐고 나오는 (의사)분도 계실수 있고 환자도 대체를 하겠다고 말을 하면 다른 약국으로 가죠. 우리 약국으로 오지를 않아요."
국가는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대체조제를 권장하고 있고 안쓰고 버리는 약을 줄이기 위해 소포장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약국은 먼나라 이야기 같은 정부 정책에 푸념밖에 안나오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 부산 A약국 약사]
"결국은 성분명처방으로 갈수 밖에 없을텐데 이게 요원한 일이라서…."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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