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한국의 픽스가입을 믿지 않으려 한다"
- 이탁순
- 2014-09-19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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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확대 기회왔지만...국가기관 나서 현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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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트남에서는 한국 의약품의 등급이 상향될 전망이어서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러나 기업 홀로 닫힌 수출 문을 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상대국에 픽스 가입 홍보를 적극 펼쳐 국산 의약품의 신뢰를 보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베트남에서 국산의약품의 수출을 돕고 있는 임두환 파마유니티상사 대표는 1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국내 제약회사 수출 담당자 초청 세미나에서 한국의 픽스 가입이 베트남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국립병원 입찰은 5등급으로 나눠 할당량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픽스 가입 이전에는 맨 마지막 등급인 5등급으로 제대로 된 입찰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픽스 가입이 되면서 한국은 2등급까지 올라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임 대표는 "픽스 가입으로 한국 의약품의 입찰 기준이 상승되면서 최대 50%까지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의약품의 등급상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에게는 기회이지만, 자국 의약품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는 썩 내키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다른 픽스가입국과 달리 한국 제약업체에게는 상세한 GMP자료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심지어는 베트남 식약청이 의약품 수입 전 직접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제기하고 있다고 임 대표는 전했다. 한국의 픽스 가입을 온전히 믿지 않으려는 것이 베트남 현지의 반응이라는 이야기다.
픽스가입으로 기회가 마련된 상태지만, 위기상황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베트남 정부가 국산의약품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나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픽스에 가입한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베트남 식약청과 정기교류를 갖고 정책설명을 통해 자국의약품의 수출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기업 또는 무역상의 역량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정부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제약업체 관계자도 "식약청이 픽스 조기 가입에 대해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 의약품이 해외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임 대표의 주장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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