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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성공신화…"무기는 ○○○이다"

  • 영상뉴스팀
  • 2014-10-01 06:14:58
  • [인터뷰] LG생명과학 추연성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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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에 왕도는 없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멀리 돌아가는 길처럼 보일지라도 신약개발만이 해답일 것입니다. 그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개량신약과 제네릭을 선두에 둔 이머징마켓 공략도 단기 전략으로 유효할 수 있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대명제에 대한 방향성 설정과 해답은 뭘까.

LG생명과학 추연성 전무의 답은 정석(定石) 그 자체-신약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바둑에서 대마(大馬)의 존폐는 임기응변적 속임수가 아닌 한수 앞 두 수 앞을 내다보며 두는 정석에 있고,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신약개발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 추 전무의 지론이다.

그의 이 같은 전략과 전술은 국산 합성신약 팩티브의 FDA 승인과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의 EMA/FDA 승인 등의 성공신화에 잘 녹여져 있다.

"빅파마와의 신약개발 전과정 스펙트럼 폭을 좁혀 나가는 방법 중 하나는 초기 개발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입니다. 이후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후기 개발은 빅파마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추 전무의 글로벌 섹터별 공략법도 기교를 가미한 응용전술이 아닌 핵심을 찌르는 현대판 손자병법에 가깝다.

그의 글로벌 진출 손자병법 1막 1장은 '개량신약과 제네릭 수출에 성역은 없다. 시장성이 보이면 무조건 진출하라' '후발주자 신약이라면 선진시장이 아닌 이머징마켓을 공략해 현지 제약사와 손 잡아라'로 압축할 수 있다.

덧붙여 추 전무는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 CEO들에게 '인내심을 가진 꾸준한 투자야 말로 신약개발의 핵심요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추연성 전무와의 일문일답이다.

-펩스(febps)는 어떤 모임인가

=2006년 재미한인제약인협회 일부 멤버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창립됐다.

40여명의 멤버들이 2010년 공식 출범시켰고, 현재 70여명이 멤버로 구성돼 있다.

초대회장은 장종환 박사님이셨고, 2014년 1월 제가 2대 회장을 맡고 있다.

빅파마 근무경력을 가진 한인 연구자들로 이루어져 있고, 목적은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협력시스텝 구축과 정보공유다.

연 2회 춘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LG생명과학에서 이룬 업무성과는

=초기 신약개발 단계의 프로세스 셋업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팩티브 개발팀장으로서 FDA 신약 허가, 연구개발본부장 시절, 성장호르몬 유럽 허가 등의 성과에도 기여했다.

-LG생명과학의 향후 먹거리는

=당뇨신약 제미글로의 세계 전역 진출과 B형간염혼합백신의 글로벌 시장 평정,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합성 신약 제품의 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들 수 있다.

-국내 제약사와 빅파마의 장단점은

=국내 제약사는 아직까지 신약개발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장점은 상당한 초기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개량신약 분야에서 특이할 만한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다.

빅파마의 장점은 신약개발 전분야에 걸쳐 우수한 기술/인력/경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후기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도 강점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초기개발 분야에 집중, 좋은 물질을 개발에 빅파마들과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도 초기 글로벌 진출 로드맵일 것이다.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은

=신약개발은 국내 제약사뿐만 아니라 빅파마들도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꾸준히 물질을 탐색하고 개발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글로벌 진출 전략은 다양하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진출할 수 있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M&A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후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물질을 개발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루 것이다.

-케미칼과 바이오의약품 선택과 집중해야 하나

=최근 글로벌 트렌드가 케미칼에서 바이오 분야로 상당 부분 옮겨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합성신약 품목군이 강세인 제약사는 포커싱을 합성신약에 두면서 일정 비율 바이오 분야에도 투자하는 포지셔닝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미/유럽/이머징마켓 등 글로벌 섹터별 공략법은

=결국 얼마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진출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제네릭이나 개량신약 같은 경우 어느 섹터에 포커싱을 맞춰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신약의 경우, 경쟁력에 따라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신약이지만 시기적으로 개발이 늦었거나 경쟁 제품과 비슷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라면 이머징마켓으로 진출해 현지 제약사와 공동마케팅을 구사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CEO들에게 한마디

=글로벌 진출은 결국 신약개발로 귀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시다시피 신약개발에는 많은 비용투자와 시간이 요구된다. 때문에 인내심을 가진 꾸준한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조건이다.

각 회사마다 상황적 여건이 다르겠지만 그 역량에 맞는 꾸준한 연구투자를 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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