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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1세대 중앙대로 간 이유는?

  • 이혜경
  • 2014-10-02 12:24:48
  • 요약
  • 고신옥 교수, 세브란스병원 퇴임 후 중대병원에서 새둥지

고신옥 교수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을 책임지기 위해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1세대 고신옥 교수가 부임했다.

고 교수는 75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81년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임으로 근무를 시작하면서 30년 넘게 세브란스병원에서 안전하고 질 높은 중환자 관리와 국내 중환자 진료환경 개선 및 수준 향상을 기여해 왔다.

그런 그가 최근 중앙대병원에서 새둥지를 튼 이유는 무엇일까.

고 교수는 연세의대 교수 퇴임에 맞춰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고, 중앙대병원 측은 고 교수 영입으로 중환자 진료 및 중환자실 관리 강화를 통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음은 고 교수의 일문일답.

-세브란스병원에서 중앙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을 때 김성덕 의료원장이 중앙대병원으로 와 달라고 했다. 퇴임 이후에도 중환자의학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스스로 고민이 많았다. 김 의료원장은 중환자실, 중환자의학에 관심과 이해가 깊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옮기게 됐다.

-중환자실 지원을 약속 받고 왔다는 얘긴가.

김 의료원장이 무엇이든 필요하면 지원을 해주겠다고 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인력인데 인력은 병원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각 진료과에서 중환자의학을 할 인력이 배출되는데 1~2년으로 해결 되는게 아니다. 이 부분은 중앙대병원에 있으면서,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를 교육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세브란스병원과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은 분명 차이가 있을텐데.

같은 대학병원이긴 하지만 규모의 차이가 있다. 특히 중환자의학은 전문의 제도가 없는 새로운 분야다. 2008년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제도를 인정 받아 7개 과에서 세부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외래도 하고 수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중환자실을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내가 나와도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가 있다. 인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세부전문의제도가 개설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도 내가 오기 전까지 중환자실 전담의제를 두고 있었지만, 마취도 하고 수술도 하고, 내과의사인 경우 외래까지 봐야 했기 때문에 중환자실 관리자라고 보기 어려웠다. 중환자실 수준을 세브란스병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인력과 비용, 수가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최대한 지원을 요청해보려 한다.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한가.

인력이 가장 필요하다. 중환자실에 의사가 많고 간호사도 1대 2가 돼야 한다. 또한 환자가 응급실이나 병실에서 중환자실에 들어왔을 때 병실 주치의를 제외하고 중환자 상주 전문의사가 모든걸 케어하고 원래 주치의는 컨설턴트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미국은 주치의가 오더하는게 아니라 중환자실은 중환자실 전담의사가 모든걸 인수 받아서 하고 있다.

-향후 병원에 바라는 것은.

퇴임하고 중환자의학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 중환자의학을 전문한 사람들의 중환자실 전담의사 비율이 높아졌으면 한다. 중환자실 전담의사를 하겠다는 젊은 사람들은 많지 않다.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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