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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의료기관 70% 적자경영"

  • 김정주
  • 2014-10-14 11:26:41
  • 요약
  • 문정림 의원 지적, 현실 맞은 지원금 지급 강조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의료기관'의 관내 분만율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막상 의료기관의 경영실태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이 사업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발생하는 산모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안전한 분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부인과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장비비·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선정된 강진의료원은 2012년 분만실적이 112건에서 지난해 139건으로 1.2배 증가했고, 영동병원은 83건에서 109건으로 1.3배 증가, 예천권병원은 27건에서 42건으로 1.6배 증가를 기록했다. 2012년 선정된 기관인 울진군의료원은 4.7배, 삼척의료원은 3.7배 늘어났다. 관내 분만율은 강진의료원과 영동병원, 울진군 의료원이 각각 42.5%, 48.2%, 32.9%로 삼척의료원 19.4%, 예천권 병원 19%를 제외하고는 분만취약지에 해당하는 관내분만율 3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사업이 관내 분만율을 높이는데 일조한 데 반해 해당 의료기관은 심각하게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의료기관' 10곳 중 경북 예천 예천권 병원, 울진군의료원, 삼척의료원, 합천병원(외래), 고흥종합병원, 밀양제일병원 등 6개 기관은 최대 7600만원에서 최소 1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영월의료원(외래) 은 전년도 보다 수익이 감소했다.

특히 경북 예천 예천권 병원은 2011년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고, 울진군의료원은 지난해 인건비를 2.5배나 올려 3천3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부인과 외래지원'을 받고 있는 합천병원 역시 진료수입의 증가보다 인건비 상승이 많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거창적십자병원은 올해 6월부터 간호 인력이 6명으로 5개월간 간호인력 2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등 의료기관의 경영부담과 인력수급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문 의원은 "의료기관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관내 분만율 30% 이상은 의료기관의 지속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성과에 불과하다"며 "분만산부인과에 지원하는 5억원의 지원금은 실제론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8명의 인건비의 70%정도 밖에 되지 않아 경영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분만취약지 지역은 산간벽지나 오지에 있어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와 마취통증과 전문의의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를 수익으로부터 충당하기가 어려워 적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사업 취지와 현실에 맞는 운영비를 고려한 지원금 지급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문 의원은 "올해 분만취약지 지원 대상 의료기관 7개 기관 중 6개 기관이 외래 지원인데, 6개 지역이 모두 분만 취약지 지역"이라고 강조하며 "분만 취약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분만 취약지 지원이 아닌 외래 지원을 하는 것은 인력수급 확보 문제와 인건비 감당으로 인한 경영부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대상 의료기관은 충북 보은군손산부인과(외래), 전남 완도대성병원(외래), 진도한국병원(외래), 전북 진안군의료원(외래), 강원 양구인애병원(외래), 횡성삼성병원(외래)으로 6개 기관이 외래지원 이고 서귀포의료원(분만)만 분만 지원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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