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캐나다보다 3배 늦어"
- 이혜경
- 2014-10-14 11:44:3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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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20.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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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약 3~5배 진단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더 늦게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의 협조를 받아 'KORONA (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코호트를 통해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현황을 조사했다.
KORONA에 등록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5376명(남자 896명/여자 4,48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첫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20.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6.4개월 , 벨기에 5.75개월 , 덴마크 3~4개월 등에 비해 무려 3~5배 정도 더 늦다.
발병 나이에 따른 진단 지연을 살펴본 결과에서는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진단 지연이 심각했다.
20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는 40.7개월, 20대 31.6개월, 30대 24.6개월, 40대 18.9개월, 50대 14.1개월, 60대 11.8개월, 70대 이상은 8.8개월로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의 기간이 더 길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부터 관절 손상이 시작돼 치료가 불충분할 경우 증상 발현 2년 이내에 환자의 70%에서 관절 손상이 발생하며, 진단이 지연될수록 장애를 겪는 비율도 높아진다.
이번 조사에서 증상발현에서 진단까지 12개월 미만인 환자보다 12개월 이상 지연된 환자가 일상생활 기능장애 정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 기능장애가 없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비율은 진단까지 12개월 미만이 걸린 환자(22.9%)가 12개월 이상이 걸린 환자(20%)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충남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젊은 연령층의 환자는 나이 많은 연령층에 비해 오히려 관절염에 대한 지식이나 경각심이 부족하여 관절 증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 지연 현상이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지연의 주된 이유로는 병원에 내원해 진찰을 잘 받지 않는 것과 항CCP항체 등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가 과거에 시행되지 못했던 점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에는 의사의 진찰소견과 병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혈액검사도 많은 도움을 주며 분류기준에도 포함된다.
류마티스인자가 음성이고 임상양상이 초기에 전형적이지 않을 경우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KORONA에 등록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류마티스인자에 따른 진단 지연을 비교해 본 결과, 류마티스인자 음성 환자는 23.2개월, 류마티스인자 양성 환자는 19.9개월로 류마티스인자 음성 환자의 진단 지연 기간이 더 길었다.
류마티스인자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항CCP항체 검사로, 그 유용성이 검증되어 2010년 새로 개정된 류마티스관절염 분류기준에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항CCP항체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되고 일상화되어 있으며 류마티스인자검사 보다 진단 특이도가 높아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항CCP 검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환자들의 진단 지연 기간이 줄어들었다. 2006년 이전에 진단받은 환자는 22.1개월, 2007년 이후 진단받은 환자들은 18.8개월로 2007년 이후 진단이 약 4개월 앞당겨졌다.
그러나 현재 항CCP 검사와 MRI 검사 등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사용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검사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꺼려 조기진단과 초기 치료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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