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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스캐너 사태, 약사만 '호갱님' 만들었다

  • 강신국
  • 2014-10-28 06:14:59
  • 약정원-케이팜텍 공방에 피로감...10월31일 서비스 중단 유예

약학정보원과 케이팜텍 처방전 스캐너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사태를 접하는 약사들의 반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약학정보원이 10월31일 PM2000을 통한 케이팜텍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지만 기한은 더 연장될 예정이다.

약국의 준비 간을 감안해야 하고 크레소티 스캐너로 교체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4일 시도지부 정보통신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5시간 격론을 펼친 끝에 약국 불편해소 차원에서 10월31일 서비스 중단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단 약국 분위기는 약정원과 케이팜텍의 다툼에 약사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 이전 약국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약사들은 약정원과 케이팜텍의 계약과정 상 발생한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가장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를 제공하는 업체의 스캐너를 쓰면 그만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스캐너 논란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케이팜텍 스캐너를 불편 없이 쓰고 있던 약국들이 많았다는 데 있다.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약정원이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고, 업체는 업체대로 수십통의 문자를 보내 약정원을 비난하다보니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경기 수원의 K약사는 "약정원 PM2000에만 접속하면 팝업창으로 혼란스럽게 하고 케이팜텍은 문자로 약정원이 억지 주장을 한다고 하는데 이제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H약사는 "처방전 스캐너는 쓰지도 않는데 PM2000 팝업창은 왜 뜨는지 모르겠다"면서 "약정원이 업체 하나 관리를 못해서 이런 일을 벌이냐"고 되물었다.

서울 성동의 L약사는 "혼란이 발생한 이유는 케이팜텍 스캐너를 무리 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품을 변경하고 10월3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한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케이팜텍 스캐너에서 크레소티로 변경을 신청한 약국도 있었다.

서울지역의 K약사는 "크레소티 제품으로 스캐너를 변경했다"면서 "그러나 스캐너가 케이팜텍 제품보다 크기가 커진 단점은 있지만 케이팜텍 제품보다 인식률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약정원과 케이팜텍의 날선 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케이팜텍은 약정원이 크레소티와 제이티넷측에 약국계약정보를 넘겼다며 행정안전부에 민원을 제출하는 등 크고 작은 분쟁소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약정원도 케이팜텍의 약정원에 대한 채무에 대해 이미 법원이 통장가압류 결정을 했고 본안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약국의 케이팜텍 스캐너 보증금 반환을 위해 개별약국의 신청을 받아 다음 주 중 추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약정원과 케이팜텍 스캐너 진실공방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간 원활한 합의를 도출 하기에는 너무 많이 와버렸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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